제주 택배 노동자 건강 검진비 지원 추진
입력 : 2025. 12. 29(월) 10:55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도, 내달 택배사·의료원 참여 실무협의체 구성 논의 예정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1월 도내 택배사,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택배 노동자 건강 검진 비용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검진비 지원 방안은 지난 16일 택배회사 지점장과의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을 제주도가 적극 수용한 것이다. 사고 위험에 노출된 택배 노동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제주도는 건강 검진 방식과 합리적인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할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면 택배사, 제주·서귀포의료원과 협약을 맺는다. 협약을 통해 제주도, 택배사, 의료원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건강 검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실무협의회 운영과는 별개로 사회보장심의 요청 등 행정·재정 절차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택배 노동자들은 택배사별로 운영되는 건강 검진 버스를 통해 검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검사 항목이 제한적이어서 손목, 허리,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한 택배 노동자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거기다 검진 때문에 근무 시간이 줄면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 탓에 수검을 기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에서는 "이번 검진 비용 지원 방안과 함께 택배 노동자 등 심야 노동 실태 조사를 실시해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제주의 노동 환경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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