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60)고관절 이형성증
입력 : 2026. 01. 09(금) 03:00수정 : 2026. 01. 09(금) 09:09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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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불편해진다면? 고관절 이형성증의 신호

사진제공=제주대학교병원
타고난 관절 구조가 원인
특히 여성에게 자주 발병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
조기 진단·맞춤 치료 중요
[한라일보] 평소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위가 불편한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다. 운동을 하거나 외출 후 유독 한쪽 고관절이 쉽게 피로해지고, 이유 없이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해지거나, 다리를 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노영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고관절 이형성증에 대해 알아본다.
▶고관절 이형성증이란?
고관절 이형성증은 대퇴골두를 감싸는 골반 쪽 관절(비구)이 선천적으로 얕게 형성돼 고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고관절은 공처럼 생긴 대퇴골두가 그릇 모양의 비구에 깊이 들어가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지만, 이형성증이 있는 경우 관절이 충분히 덮이지 않아 특정 부위에 부담이 집중된다.
이로 인해 관절 연골이나 관절순이 점차 손상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생 시부터 구조적인 이상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성인이 된 이후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임신과 출산 이후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
고관절 이형성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피로나 자세 문제로 오인되기 쉽다. 일반 X-레이 검사에서도 명확한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관절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레이를 통한 관절 구조 평가와 함께, 필요 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이나 관절순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다.
▶치료 접근: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
고관절 이형성증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통증 정도, 관절 손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증상이 경미하고 관절 손상이 크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 활동 조절, 체중 관리,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이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로는 첫째, 관절 손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젊은 환자에서 비구 주위 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골반 뼈의 방향을 조절해 대퇴골두를 더 잘 덮이도록 만들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수술로,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 관절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로, 최근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인공관절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인공관절의 수명은 제한적이므로, 수술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예방과 관리
고관절 이형성증은 선천적인 구조 이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평소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나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통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 나이에 특별한 외상 없이 고관절 통증이 지속되거나, 사타구니 통증과 절뚝거림이 동반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고관절을 오래 건강하게 사용하는 가장 확실한 관리 방법이다.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노영호 교수>
[건강Tip] 버릴 것 하나 없는 월동무
겨울철 제주의 대표적인 채소가 바로 월동무다. 월동무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여러 음식으로 활용되는 식재료로 겨울이 제철이다. 일반 무보다 수분이 적고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오래 저장하기에도 유리하고, 좋은 영향 성분에다 효능도 그만이다.
'인삼보다 낫다'는 월동무에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 예방 등 면역 유지는 물론 장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준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움직임이 덜한 계절에 더욱 효능을 발휘한다.
칼륨도 풍부하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체내 수분 균형에 관여한다.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해독과 항산화로 간 건강에도 그만이다.
여기에 무 특유의 이소티오시아네이트(겨자유 성분)는 톡 쏘는 향과 매운맛을 내며 소화 작용을 돕는다. 소량의 구연산 등 유기산은 피로 완화와 식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월동무에는 소화 촉진, 체내 염분 배출, 면역 관리 등 다양한 효능을 내는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무즙이나 생채로 먹으면 소화가 더뎌질 때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좋다. 무의 매운 맛 성분은 가래를 묽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겨울철 목이 칼칼할 때 유용하다. 추운 겨울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C를 보충하는 식재료로도 부족함이 없다.
월동무 자체를 깎아 먹거나, 깍두기나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어묵탕과 소고기뭇국 등 국물요리나, 조림요리, 전요리를 비롯해 무말랭이로 말려서 무쳐서 먹거나 차로 끓여도 된다. 무청은 잘 말려뒀다가 시래기로 먹을 수도 있다. 그야말로 월동무는 버릴 것 하나 없는 겨울철 대표 식재료로 손색없다.
이처럼 우리에게 유익한 식재료인 월동무를 잘 보관하려면 씻지 않은 무는 신문지로 곱게 감싸 냉장 보관하면 좋다. 절단 무는 랩으로 단단히 감싸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재료이지만 부작용이나 주의 사항도 있다. 우선 생으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속이 약한 사람은 가스가 차거나 복통을 느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위가 약한 사람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월동무를 먹는 것보다는 익혀 먹기를 권한다.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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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에게 자주 발병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
조기 진단·맞춤 치료 중요
[한라일보] 평소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위가 불편한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다. 운동을 하거나 외출 후 유독 한쪽 고관절이 쉽게 피로해지고, 이유 없이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해지거나, 다리를 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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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노영호 교수 |
고관절 이형성증은 대퇴골두를 감싸는 골반 쪽 관절(비구)이 선천적으로 얕게 형성돼 고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고관절은 공처럼 생긴 대퇴골두가 그릇 모양의 비구에 깊이 들어가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지만, 이형성증이 있는 경우 관절이 충분히 덮이지 않아 특정 부위에 부담이 집중된다.
이로 인해 관절 연골이나 관절순이 점차 손상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생 시부터 구조적인 이상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성인이 된 이후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임신과 출산 이후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
고관절 이형성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피로나 자세 문제로 오인되기 쉽다. 일반 X-레이 검사에서도 명확한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관절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레이를 통한 관절 구조 평가와 함께, 필요 시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이나 관절순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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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제주대학교병원 |
고관절 이형성증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통증 정도, 관절 손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증상이 경미하고 관절 손상이 크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 활동 조절, 체중 관리,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이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로는 첫째, 관절 손상이 아직 심하지 않은 젊은 환자에서 비구 주위 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골반 뼈의 방향을 조절해 대퇴골두를 더 잘 덮이도록 만들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수술로,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둘째, 관절염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로, 최근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인공관절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인공관절의 수명은 제한적이므로, 수술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예방과 관리
고관절 이형성증은 선천적인 구조 이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평소 고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나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통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 나이에 특별한 외상 없이 고관절 통증이 지속되거나, 사타구니 통증과 절뚝거림이 동반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가 고관절을 오래 건강하게 사용하는 가장 확실한 관리 방법이다.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노영호 교수>
[건강Tip] 버릴 것 하나 없는 월동무
겨울철 제주의 대표적인 채소가 바로 월동무다. 월동무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여러 음식으로 활용되는 식재료로 겨울이 제철이다. 일반 무보다 수분이 적고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오래 저장하기에도 유리하고, 좋은 영향 성분에다 효능도 그만이다.
'인삼보다 낫다'는 월동무에는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 예방 등 면역 유지는 물론 장운동을 돕고 포만감을 준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움직임이 덜한 계절에 더욱 효능을 발휘한다.
칼륨도 풍부하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체내 수분 균형에 관여한다.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해독과 항산화로 간 건강에도 그만이다.
여기에 무 특유의 이소티오시아네이트(겨자유 성분)는 톡 쏘는 향과 매운맛을 내며 소화 작용을 돕는다. 소량의 구연산 등 유기산은 피로 완화와 식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월동무에는 소화 촉진, 체내 염분 배출, 면역 관리 등 다양한 효능을 내는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무즙이나 생채로 먹으면 소화가 더뎌질 때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좋다. 무의 매운 맛 성분은 가래를 묽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겨울철 목이 칼칼할 때 유용하다. 추운 겨울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C를 보충하는 식재료로도 부족함이 없다.
월동무 자체를 깎아 먹거나, 깍두기나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어묵탕과 소고기뭇국 등 국물요리나, 조림요리, 전요리를 비롯해 무말랭이로 말려서 무쳐서 먹거나 차로 끓여도 된다. 무청은 잘 말려뒀다가 시래기로 먹을 수도 있다. 그야말로 월동무는 버릴 것 하나 없는 겨울철 대표 식재료로 손색없다.
이처럼 우리에게 유익한 식재료인 월동무를 잘 보관하려면 씻지 않은 무는 신문지로 곱게 감싸 냉장 보관하면 좋다. 절단 무는 랩으로 단단히 감싸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재료이지만 부작용이나 주의 사항도 있다. 우선 생으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속이 약한 사람은 가스가 차거나 복통을 느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위가 약한 사람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월동무를 먹는 것보다는 익혀 먹기를 권한다.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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