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살 깎아먹기' 제주 농어촌민박 6년 새 1800곳 폭증
입력 : 2026. 01. 12(월) 15:46수정 : 2026. 01. 12(월) 16:27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코로나19 사태 직후 2020년 4484곳→ 2025년 말 6285곳
매년 폐업업소 대부분 차지.. 허가제 전환 등 대책 필요
공유 숙박업소.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 제주지역 숙박시설이 이미 적정량의 초과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농어촌민박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제 살 깎아먹기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5년 말 기준 숙박시설은 7815곳으로 이들 업소가 보유한 객실은 지난해 말보다 183실 늘어난 7만908실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하루 평균 체류 관광객 수를 고려해 산정한 제주도 내 적정 숙박업소 객실 수는 4만 6000실 정도이지만 현재 도내 숙박업소 객실 수는 이보다 40% 가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농어촌민박이 객실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서 국내여행으로 쏠리자 제주지역 농어촌민박 급증세가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관광숙박시설 중 관광숙박업 409개소(객실수 3만31012실), 휴양펜션업 118개소(1001실), 일반숙박업소 617개소(2만531실), 생활숙박업 370개소(8142실), 농어촌민박 6285개소(1만5488실), 유스호스텔 4개소(627실)이다.

이중 관광숙박업소는 2024년 3곳 , 일반숙박업 1곳, 생활숙박업 32곳이 줄었지만 농어촌민박은 지난해 225곳(372실)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4484곳(1만2564실)에 불과했지만 6년 사이에 1801곳(2924실)이나 폭증했다.

이처럼 과도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농어촌 민박의 휴·폐업 부침도 심하다. 지난해 폐업한 관광숙박업소 7곳, 휴양펜션업 2곳, 일반 숙박업소 10곳, 생활숙박업 11곳에 불과하지만 농어촌 민박은 490곳(1174실)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24년에도 폐업 숙박업소 541곳 중 관광숙박업 8곳, 일반숙박업 27곳, 생활숙박업 13곳이고 농어촌민박은 491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도내 숙박시설의 통계를 농어촌민박이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농어촌민박협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허가제 전환이나 숙박업 총량제 도입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협회는 2024년 말 열린 토론회에서 민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촌민박 소통지원센터 설립과 사전거주·실거주의무 유지,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과 숙박업 총량제 도입 공론화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농어촌민박의 경우 농어가의 편의나 단기적인 손익에 따라 폐업과 가동을 반복하면서 부침이 심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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