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수를 따라 흐른 섬의 시간과 기억
입력 : 2026. 05. 20(수) 17:2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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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숙 개인전 '마중물, 물마중' 오는 31~6월 9일 아라갤러리

홍진숙의 '백록샘' 작가 제공
[한라일보] 홍진숙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제주 자연, 신화, 역사다. 그것에 얽힌 장소를 찾아다니며 제주 자연과 신화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섬이 지닌 생태·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풀어내고 지역 정체성 탐구에 힘을 쏟아온 그의 작업은 판화, 회화, 입체로 영역을 넓혀 왔다.
'자연, 스스로 그러하게'라는 말을 새기며 자연 속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시각화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제주 자연과 용천수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아라갤러리(제주시 간월동로 39)에서 진행하는 '마중물, 물마중'이란 이름의 25번째 개인전이다.
제주도와 제주지하수연구센터에서 내놓은 '제주특별자치도 용천수 전수 조사' 보고서(2025년)에 따르면 용천수는 지하수가 지표와 연결된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솟아나오는 물을 일컫는다. 제주의 지질 특성상 용천수는 과거 제주 사람들에게 유일한 수자원이었다. 전수 조사 결과 위치가 명확히 확인된 용천수는 631개소였다. 이전 자료와 비교할 때 위치가 확인되는 용천수는 1999년 755개소, 2020년 646개소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홍 작가는 이처럼 제주의 땅 아래 보이지 않는 물길의 가치에 주목했다. 한 방울의 물이 이어온 시간 안에 제주인의 생명을 이어온 길이 있다고 말하는 그다.
전시장에 나오는 작품은 장지에 채색한 '마중물', 목판화에 담은 '백록샘'과 '일월한라도-산물과 곶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만남' 등이다. 이 땅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와 자연의 모습을 통해 섬의 생명을 표현했다.
그는 "땅속에서, 곶자왈의 돌틈으로 스며든 흐름은 결국 우리의 삶과 이어지고, 다시 또 다른 흐름을 만든다"며 "작품으로 그 순환의 순간을 붙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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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스스로 그러하게'라는 말을 새기며 자연 속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시각화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제주 자연과 용천수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아라갤러리(제주시 간월동로 39)에서 진행하는 '마중물, 물마중'이란 이름의 25번째 개인전이다.
제주도와 제주지하수연구센터에서 내놓은 '제주특별자치도 용천수 전수 조사' 보고서(2025년)에 따르면 용천수는 지하수가 지표와 연결된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솟아나오는 물을 일컫는다. 제주의 지질 특성상 용천수는 과거 제주 사람들에게 유일한 수자원이었다. 전수 조사 결과 위치가 명확히 확인된 용천수는 631개소였다. 이전 자료와 비교할 때 위치가 확인되는 용천수는 1999년 755개소, 2020년 646개소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홍 작가는 이처럼 제주의 땅 아래 보이지 않는 물길의 가치에 주목했다. 한 방울의 물이 이어온 시간 안에 제주인의 생명을 이어온 길이 있다고 말하는 그다.
전시장에 나오는 작품은 장지에 채색한 '마중물', 목판화에 담은 '백록샘'과 '일월한라도-산물과 곶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만남' 등이다. 이 땅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와 자연의 모습을 통해 섬의 생명을 표현했다.
그는 "땅속에서, 곶자왈의 돌틈으로 스며든 흐름은 결국 우리의 삶과 이어지고, 다시 또 다른 흐름을 만든다"며 "작품으로 그 순환의 순간을 붙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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