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급에만 급급... 부족한 충전 인프라 '질타'
입력 : 2026. 07. 13(월) 16:20수정 : 2026. 07. 13(월) 17:24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13일 제주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업무보고
도의회 "인프라 미흡한데 차량만 보급" 잇단 지적
충전소 도내 단 1곳... 도 "올해 연말까지 추가 구축"
왼쪽부터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 김기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4000만원에 육박하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에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는 13일 제452회 도의회 임시회 중 제1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 혁신산업국 등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도의 수소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관련 지적들이 이어졌다.

제주도는 올해 수소승용차 보급을 위해 국비 2250만원, 도비 1700만원 등 대당 3950만원의 구매 지원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 79대 지원에 총 174대가 신청하며 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수소전기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보조금 선정자를 대상으로 한 보급은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 그린수소충전소'가 유일한 상태로 지난해 제주시 도두동 개인택시조합 LPG충전소에 구축한 이동식 수소충전소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운영이 멈춘 상태이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제주시 도련동 번영로 초입에 이동식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으로 내년에는 서귀포시 강정동 강창학종합경기장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갑)은 "현재 충전 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하다"며 "서귀포나 한림 등에서 수소차를 구입한 경우에는 충전을 위해 함덕까지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도 "길게는 수년간 제주시 함덕까지 원정 충전을 다녀오거나 차량 운행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적인 모순이 발생한다"며 "구축 계획 중인 인프라 중 단 한 곳만 설치가 지연되더라도 제주도의 약속을 믿고 차량을 구입한 도민들은 속았다는 허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도 "충전 인프라가 계획보다 미흡한데도 차량을 보급하고 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시내권에 충전소가 들어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수소차 충전소를 최대한 빠르게 구축하겠다"며 "다만 구매자를 대상으로 충전소 현황을 충분히 안내했기에 소비자들도 이를 감안해 선택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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