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 증세' 붉은박쥐 치료 후 만장굴 방사
입력 : 2026. 07. 16(목) 12:55수정 : 2026. 07. 16(목) 12:58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15일 구조.. 부상 흔적 없어 영양 공급만
만장굴에 방사되는 '붉은박쥐'.
[한라일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 1개체를 치료 후 방사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5일 '붉은박쥐'을 구조한 후 개체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 한 결과 외상이나 골절 등 부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탈진 증세가 심한 상태로 영양주사 투여와 충분한 휴식과 먹이 공급을 통해 활력과 비행 능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하고 16일 제주시 구좌읍에 소재한 만장굴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만장굴은 제주를 대표하는 용암동굴로 '붉은박쥐'의 대표적인 서식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 등 박쥐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제주 지역 붉은박쥐의 중요한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붉은박쥐'는 국내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개체 수가 적고 서식지가 제한적인 만큼 구조와 치료 자연 복귀는 종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윤영민 센터장은 "붉은박쥐는 빛을 매우 싫어하는 철저한 야행성으로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 완전한 암흑과 정숙한 환경이 유지되는 동굴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라며 "관광객 출입에 따른 조명 소음 미세한 온도 및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는 박쥐의 생리와 행동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보전 중심의 연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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