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공연 창작 넘어 유통 활성화 고민해야
입력 : 2026. 07. 30(목) 00:00
[한라일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6년 제주 대표 공연 콘텐츠 유통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를 거쳐 최근 3개 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뽑았다. 2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우수 공연 콘텐츠 유통을 위해 진행했다.

사업 참여 단체는 제주와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 공연 시설 중 최소 2곳에서 선정 작품을 무대에 올리되 1만원 이상의 유료 티켓을 판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제주 콘텐츠를 품은 작품들이 실제 공연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제주에서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전통 예술, 음악, 연극, 무용 등 지역 단체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도왔다. 최근 3년 동안에도 한 해 4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심사를 통과한 단체들이 매년 이 사업으로 공연을 만들었지만 그것들이 제주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지는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위성곤 제주도정의 100대 정책과제 중 드물게 보이는 문화 분야 과제 중 하나가 '창작·유통·향유가 선순환하는 제주 예술 생태계 구축'이다. 이 과제의 이행 계획 중 '공연 예술 제작 시스템 혁신'에 공연 예술 제작 전문 인력 양성과 공연장 운영 효율화, 제주형 공연 예술 공동 제작 시스템 구축이 들어 있다.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계획이긴 하나 제주 소재 창작 공연을 넘어 이를 유통할 여건 조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비를 받은 제주문예재단의 유통 활성화 사업 지속 여부가 현재로선 불투명한 현실에서 제주 실정을 반영한 국내외 공연 시장 진출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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