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행사 유치 잇단 고배, 부실 전략이 문제
입력 : 2026. 08. 13(목) 00:00
[한라일보] 제주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 산업의 최적지다. 굵직한 국제회의 경험을 비롯한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보안·경호의 안전성은 제주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자 매력이다. 이런 연유로 제주는 6회의 정상회담과 12회의 장관급 이상 국제회의 등을 개최하며 마이스 산업 도시로서 명성을 떨쳐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면서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치에 사활을 걸었으나 경북 경주에 밀렸다. 민관 합동의 유치위원회까지 꾸려 전도민적으로 열전을 펼쳤지만 무위로 끝났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국제행사 유치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고 있다. 제주도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유치에 도전했지만 지난 10일 개최지는 경쟁 도시인 부산으로 낙점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역시 지난해 제주도가 유치에 공을 들였지만 부산에 밀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3관왕의 지위와 명예를 갖고 있는 제주가 세계유산이 없는 부산에 밀렸다는 것은 선정의 공정성을 떠나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할 대목이다.

정부는 주요 국제 행사 개최지 선정을 위해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하게 개최지를 결정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는 유치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새롭게 유치 전략을 짜야한다. 경쟁도시를 압도할 수 있는 제주만의 특장을 어필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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