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의숙 교육감의 선택적 대응 안된다
입력 : 2026. 08. 13(목) 00:00
[한라일보] 지난 6월 3일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된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제주지역 모 중학교 교사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고 교육감은 지난 3월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교사가 보호받고, 아이들이 안전하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제주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고 교육감은 "악성 민원을 교사가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구조, 교사를 보호하지 못하는 행정 시스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교육행정이 만들어 낸 구조적 비극"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학교가 아이를 보호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초등학생이 지난해 11월 친구들의 괴롭힘 등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교내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도 자료가 없었고 학생자살(시도)사안보고서도 없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피해학생과 가해 학생 간의 분리 조치도 미흡했고 극단적 선택 시도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에 대한 심리상담 지원도 없어 교육당국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의문이다.

교육당국에서 12일 대응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고의숙 교육감은 물론 교육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도 없다. 교원 관련 단체의 성명조차 없다. '교권보호'와 '학교 안전'으로 상징되는 '참교육'은 선생님에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교폭력으로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버리는 일은 절대 발생해선 안된다.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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