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삼다수 도외 반출 실체 베일 벗나
입력 : 2012. 11. 27(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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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의 타 지방 불법 반출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는 분위기다.
경찰은 지난 달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상당량의 삼다수가 도외지역으로 무단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도내 대리점 5곳 및 21개 도외 반출업체 등이 2011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법 반출한 양만 3만5000톤이다. 이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난 7월까지 도내 대리점에 공급한 6만3000톤 가운데 절반 이상인 3만4000톤이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관련 업체들은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며 부당함을 주장,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수많은 업체들이 농심 대리점에서 삼다수를 공급받아 인터넷 상에서 전국에 판매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 공간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것은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도내용 제주삼다수 공급단가가 도민을 위해 22~26% 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점을 악용, 상당액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달 16일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개발공사 본사 및 관계자 자택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 삼다수 유통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금까지 도개발공사 직원 10여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르면 이번주부터 임원급 간부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개발공사 최고 책임자까지 소환 대상에 포함시킨 상황이다.
주변에서는 여름철 제주항 등을 통해 삼다수가 집중 반출된 것에 비춰볼 때 개발공사측의 현장 확인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도외 반출 사실 만큼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개발공사의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것. 예컨대, 개발공사측이 그동안 관련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 또는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다.
오재윤 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삼다수 무단 반출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구체적인 문제점이 추후 확인되면 최고 책임자로서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이번 경찰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강봄 사회교육부 차장>
경찰은 지난 달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상당량의 삼다수가 도외지역으로 무단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도내 대리점 5곳 및 21개 도외 반출업체 등이 2011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불법 반출한 양만 3만5000톤이다. 이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난 7월까지 도내 대리점에 공급한 6만3000톤 가운데 절반 이상인 3만4000톤이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도내용 제주삼다수 공급단가가 도민을 위해 22~26% 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점을 악용, 상당액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달 16일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개발공사 본사 및 관계자 자택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 삼다수 유통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금까지 도개발공사 직원 10여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르면 이번주부터 임원급 간부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미 개발공사 최고 책임자까지 소환 대상에 포함시킨 상황이다.
주변에서는 여름철 제주항 등을 통해 삼다수가 집중 반출된 것에 비춰볼 때 개발공사측의 현장 확인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도외 반출 사실 만큼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개발공사의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것. 예컨대, 개발공사측이 그동안 관련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 또는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다.
오재윤 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삼다수 무단 반출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구체적인 문제점이 추후 확인되면 최고 책임자로서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이번 경찰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강봄 사회교육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