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취임 1년]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메카 위해 최선"
입력 : 2023. 06. 28(수) 00:00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내달 1일 취임 1년을 앞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열린 한라일보와의 특별대담에서 취임 1주년 소감을 비롯해 인구감소 문제, 노인 일자리 정책 등 여러가지 제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제주도 제공
지난 1년 취임하며 약속했던 도민시대 열기 위해 노력
지난해 이어 올해도 미래신산업 육성 중점적 추진 계획
"좋은 일자리 창출로 제주경제 개선해 도민행복 이룰 것"


[한라일보]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한지 내달 1일이면 1년을 맞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주요 공약사업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과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포함해 미래산업과 그린수소 육성 정책 등은 순항하고 있다. 취임 1년을 앞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본지와의 특별대담에서 "도정에서 그리는 비전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다. 대한민국 최고가 아닌 '글로벌 메카'가 되고자 한다"며 "제주에 주어진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도정은 여러분과 발걸음을 맞추면서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1주년 소감=취임하면서 도민께 약속드린 위대한 도민시대를 열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바쁘게 지내왔다. 특히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인한 도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당장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기적으로 제주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미래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남은 임기 동안 싹을 틔우고, 도민 행복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지난해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과 UAM, 우주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열심히 했다. 올해는 정부의 법·제도 추진상황과 더불어 도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에서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차원 실증사업 '그랜드챌린지'에 제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참여할 계획이다. 동시에 UAM 이·착륙장 부지, 조례 개정도 준비하고 있다. 우주산업의 경우 최근 누리호 3호 발사 성공이 흐름을 바꿨다. 제주도정은 지난 5월 8일 '제주 스페이스 데이'를 열어 제주의 우주개척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아이옵스, SIIS와 MOU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발사되는 상업발사 테스트라는 점에서 제주가 우주산업 거점도시로서 주목받을 것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힌다면=현재 제주공항은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제주권 공항인프라 확충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제주 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의 의견이 도정의 입장이며, 필요한 법적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되 갈등해소 방안과 도민들이 제기한 다양한 의견들이 기본계획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갈등 문제를 "집단지성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과 관련, 어떻게 풀어간다는 것인지=제2공항 사업에서 도민께서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반영해 가는 것이다. 찬·반이 부딪히거나 요구 또는 보완해야할 점 등이 도출되는 과정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다.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까지 진행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 2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접수된 주요 의견은 주민투표를 해야한다는 의견과 지역균형과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기존 공항 포화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을 위해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 난개발과 환경 훼손, 재산피해, 군사공항화 우려 등으로 반대한다는 의견 등이 접수됐다. 찬성단체와 반대단체 모두와 면담을 가졌고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로부터 의견서도 받았다. 이런 내용들을 포함해서 현재 도내 전문기관에 의뢰해 접수된 의견들을 유형화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의견을 어떻게 정리해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도민께 소상히 보고하고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와 환경영향평가 동의 등 법적절차를 밟아나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

▶제주경제 성장을 위한 단기·장기 처방전을 각각 제시한다면=단기적인 처방으로는 추경편성을 통해 도민 일상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장기적으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상장기업 육성·유치, UAM, 우주산업, 그린수소 등과 같은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경제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

▶제주형 기초단체 도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은=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이미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행정체제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고 정부도 지방분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강화를 위한 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민선8기에서 매듭을 지어야한다고 본다. 올해 공론화 추진 연구용역을 통해 행정체제와 행정구역 등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모형안과 주민투표 방안이 제시되면 2024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 설치 근거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5월 국회 행안위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 마련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새롭게 추진하는 청년 정책은=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제주에서 꿈과 미래를 키워갈 수 있도록 '제주 청년보장제'를 추진하고 있다. 생애주기를 ▷청년진입기 ▷구직기 ▷직장기 ▷정착기 등으로 세분화해 청년 삶 전 영역을 뒷받침하겠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이 있으며, '(가칭)사회진입안정지원금'을 새롭게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이 없도록 전달체계를 개편하고 각종 정책을 통합해 청년들이 더욱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정비할 계획이다.

▶민선 8기 들어 새롭게 추진하는 노인 일자리 정책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일을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면서 제2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것이 최고의 노인복지 정책이다. 새롭게 추진한 '시니어연안안전지킴이'사업은 안전한 연안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고위험구역 순찰, 계도, 인명구조함 등 시설물 점검 등의 역할을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협력했다.

▶제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꼽는다면=기존 인구정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인구정책의 방향을 출산율 증가와 경제활동인구 확충 중심으로 전환했다. 특히 아이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청년 인구 유출을 해소할 수 있는 일자리와 주거 부담 경감 대책, 여성에 대한 정책 체감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선택적 복지가 아니라 보편적 복지를 통해 모든 연령, 성별, 계층을 아우르는 누구나 살기 좋은 제주를 실현하고자 한다.

▶현재 제주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본다면 =민선 8기 제주도정은 경제체질을 개선해 도민 행복을 이루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경제의 핵심은 좋은 일자리이다.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기업을 키우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누리호에 38만개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제조업 기술의 결정판이 우주산업인 것이다. 제주가 우주산업을 키우는 것은 연관산업이 생기고 동반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표한 바이오산업의 육성도 제조업의 새로운 시대를 제주도가 열겠다는 메시지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제주의 꿈이 커지면 도민들의 꿈과 행복도 함께 커진다. 꿈이 큰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 제주에 주어진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도정은 여러분과 발걸음을 맞추면서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나가겠다.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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