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경제 침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입력 : 2024. 05. 13(월) 00:00
[한라일보] 제주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골목상권이 잇따라 문을 닫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업은 더 심각하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제 여파로 올들어 건축 허가가 크게 줄었다. 경매시장에도 제주지역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65건으로 전월(123건)보다 42건(34.1%) 증가했다. 지난해 30건에서 80건 사이를 오가던 도내 업무·상업시설 경매건수는 지난해 12월(107건) 100건을 넘어선 이후 5개월째 100건을 웃돌고 있다. 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매물도 다를 바 없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건으로 전달(22건)보다 9건(40.9%)이 증가한 것이다.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236건으로 전월(185건)보다 51건(27.6%) 늘었다.

제주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고금리·고물가에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가 부진하면서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주요 상권의 상가 10곳 중 1곳이 빈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 이뿐인가. 제주지역 국세 체납도 눈에 띈다. 2020년 1516억원(3만608건)이었던 국세 체납액이 2023년에는 3816억원(4만9011건)으로 갑절 이상 불어난 것이다. 제주도정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내수 회복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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