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스마트팜 교육센터' 시동… 정부 설득 논리 관건
입력 : 2024. 05. 16(목) 16:25수정 : 2024. 05. 19(일) 19:16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제주도 농업기술원, 최근 농식품부·기획재정부 방문 국비 지원 건의
농기원 "도내 스마트팜 현장 교육 공간 부재… 미래 농업 위해 필요"
정부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있는데 제주만 별도 지원?" 난색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진행 중인 'ICT기반 스마트팜 기술활용 기초 교육'. 사진=제주도 농기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미래 농업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형 스마트팜 교육센터' 건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 도내 스마트팜 도입을 돕고 농가의 현장 교육을 강화하자는 게 핵심 취지이지만, 정부에선 신규 시설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설득 논리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형 스마트팜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축사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이는 기후 위기,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인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후 영향을 덜 받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농업 방식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정부에서도 스마트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북 김제, 전남 고흥, 경북 상주, 경남 밀양 등 전국 4곳에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와 임대형 농장 등을 갖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8년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발표한 뒤 스마트팜 확산 거점으로 이들 지역을 선정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 바 있다.

제주에서 스마트팜 교육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에는 농가 대상 현장 교육의 공간이 사실상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팜 교육도 단기간, 이론 중심에 머물며 실제 적용에는 한계를 보인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이달 29일부터 진행 예정인 'ICT기반 스마트팜 기술활용 기초 교육'을 보면 실습 일부가 포함돼 있지만 모두 3회, 9시간 교육에 그친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육지부 지역에서 교육을 받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 유휴부지에 제주형 스마트팜 교육센터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교육용 강의실 등의 시설을 신축하고 스마트팜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를 잇따라 방문해 제주형 스마트팜 교육센터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국비 지원 등을 요청했지만 이들 부처는 긴축 재정 상황,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으로 인해 신규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중앙 부처 사업 중에는 스마트팜 교육센터 건립을 지원하는 사업이 없지만, 1차적으로 건의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방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정부 설득 논의를 개발해 다시 건의할지, 제주도 예산으로 재원을 마련할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육지부보다 스마트팜 규모가 적고 당장의 수요도 크지 않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현장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센터에 대한 농가의 요구도 있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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