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2025제주국제관악제'… “고민·시도”
입력 : 2025. 08. 19(화) 03:00수정 : 2025. 08. 21(목) 08:54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여름 시즌 끝 내년 기약
광복 80주년 메시지 담아
첫 유료 도입… 과제도
관악콩쿠르 역대 최대 규모
호른 부문 제주 강민성 1위
제20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자. 사진 왼쪽부터 호른 부문 강민성, 트럼펫 부문 백도영, 테너 트롬본 부문 로베르토 데 라 기아, 금관5중주 부문 그란츠브라스퀸텟.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한라일보] 열흘간 이어온 '2025 제주국제관악제'의 여름 시즌이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이번 관악제에는 한국·독일·대만·미국 등 12개국 5000여 명의 관악인들이 함께해 제주섬을 금빛 선율로 채웠다.

올해는 관악제가 30주년을 맞았고, 여기에 광복 80주년의 해인만큼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봄 시즌부터 관악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젊은 관악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자리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이어왔다.

이러한 끝에 '섬, 바람, 그 서른 번째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여름 시즌에서는 13세 이하 유소년 관악단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도립서귀포관악단과 독일연방군악대가 협연한 개막공연, 세계 정상급 연주자가 펼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 광복 80주년 기념 퍼레이드·경축음악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리동네관악제 등이 도내 곳곳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인 퍼레이드는 광복절 당일 국내외 10여 개의 관악 연주 단체가 참여해 제주문예회관에서 탑동광장까지 행진을 하며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름 시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올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역대 최대인 369명(15개국)이 참가했다. 최근 5년간 참가자 규모를 보면 2021년 149명(17개국), 2022년 101명(9개국), 2023년 254명(7개국), 지난해 195명(14개국) 등 100~200명 정도 수준이었다. 20회를 맞은 올해 콩쿠르는 4개 부문(호른·트럼펫·테너 트롬본·금관5중주)에 대해 경연이 이뤄졌다.

그 결과 99명이 참가한 호른 부문에서는 제주 출신 호르니스트 강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제주시 애월읍 출신인 강민성은 외도초, 제주사대부중, 대기고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하고 있다. 2위는 첸쿠신(대만), 3위는 신승환에게 돌아갔다.

110명이 참가한 트럼펫 부문에서는 1위 백도영, 2위 손장원, 3위 박재민에게 각각 돌아갔다. 156명이 참가한 테너 트롬본 부문에서는 1위 로베르토 데 라 기아(스페인), 2위 리 지아루이(중국), 3위 잭슨 피터 하워드(캐나다)가 각각 차지했다. 20개팀이 참가한 금관5중주 부문에서는 1위 그란츠브라스퀸텟, 2위 가나가와브라스퀸텟(일본), 3위 타이원브라스퀸텟(대만)에게 각각 돌아갔다.

올해는 일부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으로 '유료 입장'을 도입했다. 지난 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공연은 1000여 명이, 마에스트로 콘서트에도 80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찾아와 객석을 거의 채웠다. 반면 '세계의 울림, 관악의 날'과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시상식·입상자 음악회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객 확보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조직위는 "유료 입장을 도입했는데, 예년과 비교하면 관객 수가 나쁘지 않았다"며 "앞으로 분석을 통해 개선할 부분은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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