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둔 제주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흔들'
입력 : 2025. 12. 01(월) 16:36수정 : 2025. 12. 01(월) 17:20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11월 체감 BSI 나란히 하락... 전통시장 큰 폭 둔화
12월 전망 엇갈려... 소상공인 하락·전통시장 상승세
'1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 보고서' 캡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1월 체감 경기가 나란히 꺾였다. 하지만 연말을 앞둔 12월 전망은 엇갈렸다. 소상공인 경기동향(BSI)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낮아진 반면 전통시장 전망 지수는 소폭 오르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5년 1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상공인 체감 BSI는 78.6으로, 10월(82.7)보다 4.1포인트(p) 떨어졌다. 올 들어 9월(83.3)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전국 평균(75.0) 보다는 높지만, 회복 흐름은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11월(50.6)과 비교하면 28p 높은 수준으로, 작년 말보다는 체감경기가 뚜렷이 개선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체감 BSI는 79.6으로 전월(89.8)보다 10.2p 급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BSI 지수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 실적이 호전됐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1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BSI) 조사 보고서' 캡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12월 전망은 온도 차가 엿보인다. 제주 소상공인 전망 BSI는 85.7로, 11월 전망치(91.7)에 비해 6.0p 낮아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달 전보다 약화된 셈이다. 다만 전국 평균(83.2)과 지난해 12월 전망치(79.8)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통시장 전망 BSI는 94.9로 11월 전망치(93.9) 대비 1.0p 상승했다. 이는 전국 전망치(80.8)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 전망 지수는 올 들어 지난 9월 90선을 회복한 후 4개월 연속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90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국 전통시장 전망 BSI는 87.2에서 80.8로 6.4p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악화 사유로 '경기 악화'를 가장 많이 지목했고, 다음으로 '매출 감소'를 꼽았다. 반대로 호전 사유는 모두 '계절적 성수기'가 1순위였고, '매출 증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경기동향 조사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의 5인 미만(제조업은 10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 9개 업종과 전통시장 내 점포·상점가 8개 업종 등 17개 업종으로 구분해 표본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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