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현의 한라칼럼] 제주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도시계획
입력 : 2026. 03. 10(화) 01: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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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선거철이 다가온다. 각 후보들의 정책을 들여다보면, 도시계획에 대한 정책들이 다양하게 표출돼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 느껴진다.
제주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도시계획은 중요하고 심도 있게 논해져야 한다. 급조된 정책들은 오히려 막대한 예산과 제주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제주도라는 우리의 터전은 권력자나 행정기관의 실험터 또는 놀이터가 아니다.
도시계획과 건축 등 모든 사회적인 여건들은 전세계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급변하는 세계는 기후와 자연 외에도 인공지능, 로봇, 디지털혁명, 항공우주 등 비약을 예고하며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시티가 준비되고 무인자동차,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 되며, 우리가 접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도시 안에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들은 세월이 갈수록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쇠퇴하기도 한다. 신도시, 주택, 공공 인프라 등 양적 확충을 바탕으로 하는 개발은 환경파괴, 기후위기, 자연재해 등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며 앞으로의 도시에 과거와 전혀 다른 목표설정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전세계적인 추세도 중요하지만, 지역별로 현실적이고 심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제주는 수 천년 역사를 지닌 고도의 도시다. 구석기시대 문명의 발전부터, 역사 속 수많은 내침과 외침, 매 해 닥쳐오는 자연재해 등 난관을 이겨냈다. 오랫동안 삶의 터전을 지키며 살아온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축적 돼왔다.
또한 거대한 한라산을 지녔으며 넓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제주는 65여만 명의 상주인구와 연간 1000여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방문하는 보물 같은 섬이다. 수많은 이들이 제주를 찾아오고 사랑하는 것은, 자연 속에서 도시가 줄 수 없는 휴식, 레저, 음식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제주도를 떠나는 전출 인구, 청년 인구, 대규모 개발사업, 여전히 제주도의 정체성과 다른 뜬구름 같은 짜맞추기식 공약과 행정, 정체와 불평을 초래하는 교통 시스템, 무분별한 개발로 파헤쳐진 중산간의 자연….
또한 관광객들로부터 나오는 수익들이 면세점, 호텔, 카지노 등에 집중돼 도민들이 체감하기 힘든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무분별한 정책과 제언보단, 제주가 지니고 있는 유수한 자연환경과 장점들을 잘 활용해 제주도의 가치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정책이 제시됐으면 한다.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제주도다움'을 추구하는 행정과 정치가 제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인정받게 하는 길이다. 을씨년스럽게 불 꺼진 상가, 쓰레기, 교통난, 임대가 넘쳐나는 신시가지들을 보노라면 다시 한번 제주도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란 생각이 든다. <고용현 도시공학박사·한국경관학회 제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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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도시계획은 중요하고 심도 있게 논해져야 한다. 급조된 정책들은 오히려 막대한 예산과 제주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제주도라는 우리의 터전은 권력자나 행정기관의 실험터 또는 놀이터가 아니다.
그러나 도시들은 세월이 갈수록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쇠퇴하기도 한다. 신도시, 주택, 공공 인프라 등 양적 확충을 바탕으로 하는 개발은 환경파괴, 기후위기, 자연재해 등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며 앞으로의 도시에 과거와 전혀 다른 목표설정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전세계적인 추세도 중요하지만, 지역별로 현실적이고 심도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제주는 수 천년 역사를 지닌 고도의 도시다. 구석기시대 문명의 발전부터, 역사 속 수많은 내침과 외침, 매 해 닥쳐오는 자연재해 등 난관을 이겨냈다. 오랫동안 삶의 터전을 지키며 살아온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축적 돼왔다.
또한 거대한 한라산을 지녔으며 넓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다. 제주는 65여만 명의 상주인구와 연간 1000여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방문하는 보물 같은 섬이다. 수많은 이들이 제주를 찾아오고 사랑하는 것은, 자연 속에서 도시가 줄 수 없는 휴식, 레저, 음식 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제주도를 떠나는 전출 인구, 청년 인구, 대규모 개발사업, 여전히 제주도의 정체성과 다른 뜬구름 같은 짜맞추기식 공약과 행정, 정체와 불평을 초래하는 교통 시스템, 무분별한 개발로 파헤쳐진 중산간의 자연….
또한 관광객들로부터 나오는 수익들이 면세점, 호텔, 카지노 등에 집중돼 도민들이 체감하기 힘든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무분별한 정책과 제언보단, 제주가 지니고 있는 유수한 자연환경과 장점들을 잘 활용해 제주도의 가치와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정책이 제시됐으면 한다.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제주도다움'을 추구하는 행정과 정치가 제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인정받게 하는 길이다. 을씨년스럽게 불 꺼진 상가, 쓰레기, 교통난, 임대가 넘쳐나는 신시가지들을 보노라면 다시 한번 제주도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란 생각이 든다. <고용현 도시공학박사·한국경관학회 제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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