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제주교육감 단일화 추진 중단… '책임론' 공방?
입력 : 2026. 05. 07(목) 14:56수정 : 2026. 05. 07(목) 20:00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도내 25개 시민단체 7일 고의숙 도교육감 예비후보 지지 표명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 해산… 특정 후보 지지로 '선회'
"단일화 노력? 공식 만남은 한 번뿐" 송문석 예비후보 측 반박
도내 퇴직 교원 모임인 제주교육동행을 비롯해 도내 25개 시민단체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를 민주진보 교육감 적임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각각의 단체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장태봉기자
[한라일보]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민주진보 후보 간 단일화를 추진해 왔던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이 고의숙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동안 물밑에서 이어왔던 후보 간 단일화를 중단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퇴직 교원 모임인 제주교육동행을 비롯해 도내 25개 시민단체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의숙 후보를 제주 민주진보 교육감 적임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이하 단일화추진위) 주최로 열릴 것으로 예고되면서 진보 성향으로 거론되는 고의숙, 송문석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실제 기자회견은 '단일화추진위'라는 명칭 없이 고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시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풍부한 교육 현장 경험과 의정 활동을 통해 실무 능력을 검증받은 고 후보를 제주교육을 책임질 민주진보 교육감 적임자로 선정했다"며 "도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성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고 예비후보를 민주진보 '대표 후보'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선 "고 후보는 평교사 시절부터 학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실천적 삶을 살았다"며 실천적 교육을 실현할 인물로 평가했다. 또 현직 교육감인 김광수 예비후보 재임 당시 교육행정의 청렴도 급락 등을 거론하며 "정체된 교육행정을 혁신"할 고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고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기점으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후보 간 단일화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 참여한 이용중 제주독립운동서훈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두 달 전부터 단일화추진위를 꾸리고 대표단을 양쪽(고의숙, 송문석 예비후보)으로 보냈는데 의견이 하나로 취합되지 못해 갑론을박했다"며 "최종적으로 한쪽에서 민주진보 단일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고 많은 논의 끝에 오늘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이 정리됐다며 이후 후보 단일화는 "캠프 차원에서 할지 안 할지" 논의할 부분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멈춘 배경으로 송 예비후보의 불참이 거론된 것에 대해 송 후보 측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단일화추진위가 지속적으로 후보 간 단일화를 노력해 왔다고 밝힌 것과 달리 공식 만남은 단 한 번뿐이었던 데다 이후 논의가 없었다는 게 송 후보 측의 주장이다.

송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106개 단체가 뜻을 모은 단일화추진위를 구성해 지난 2월 17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그 안을 발표하겠다며 인쇄물을 가지고 왔었다. (단일화 대상 후보인) 양쪽의 의견을 묻고 협상단을 정하든지 이런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단일화 날짜와 방법을 다 정해 놓고 하는 것은 절차상 맞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2월 이후에는 관련 만남, 통화 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논의도 멈추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 변수 없이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앞서 송 예비후보는 교육 정책, 철학 등이 다르다며 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고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희망은 놓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단일화 협상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제주도연합, 제주가치, 제주대안교육협의회, 아이건강제주연대, 참교육학부모회제주지회(준), 제주4·3도민연대, (사)제주자연의벗,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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