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에 새생명 준 50대… 제주서 26년 교단 지킨 양성우 교사
입력 : 2026. 08. 20(목) 16:13수정 : 2026. 08. 20(목) 16:22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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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딛고 학교 돌아갈 만큼 아이들 아껴
아내 "누군가에게 생명 전해 기뻐했을 것"
아내 "누군가에게 생명 전해 기뻐했을 것"

고(故) 양성우 교사.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제주에서 뇌사 상태가 된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생명을 나눈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제주에서 26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초등교사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양성우(52)씨가 지난 6일 제주한라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과 함께 인체조직인 피부를 나누고 떠났다.
양 씨는 지난 2024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고 상태가 다소 호전됐지만, 올해 4월 말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평소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하며 살아온 고인의 삶을 떠올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아내 강산주 씨는 "남편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했고, 의식이 있었다면 장기 기증을 선택했을 사람"이라며 "떠나기 전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양 씨는 2000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26년간 교단을 지켰다. 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교사였다고 한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들을 세심히 살폈고, 집을 나간 아이를 직접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의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몸이 아픈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공모를 거쳐 교장으로 근무하던 중 뇌출혈로 직을 내려놓았지만, 재활에 힘써 지난해 9월 평교사로 교단으로 돌아갈 만큼 아이들을 사랑한 그였다. 그는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퇴근 후 치료를 받으며 다음 날 수업을 준비했고, 올해 6월 다시 병가를 낸 뒤에도 아이들을 만나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치료와 운동을 이어갔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는 그의 발인식에는 제자와 동료 교사, 학부모 등 150명이 넘는 이들이 찾아 그를 추모했다. 아내 강 씨는 "사랑해 주고 예뻐해 줘서 고마워. 오빠를 만나 정말 행복했어.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좋아하는 축구도 하고, 마음껏 여행하며 웃으면서 지내. 두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우리 두 아들도 자랑스럽고 다정한 아빠를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어"라고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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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양성우(52)씨가 지난 6일 제주한라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과 함께 인체조직인 피부를 나누고 떠났다.
양 씨는 지난 2024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고 상태가 다소 호전됐지만, 올해 4월 말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평소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하며 살아온 고인의 삶을 떠올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아내 강산주 씨는 "남편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했고, 의식이 있었다면 장기 기증을 선택했을 사람"이라며 "떠나기 전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양 씨는 2000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해 26년간 교단을 지켰다. 그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교사였다고 한다.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들을 세심히 살폈고, 집을 나간 아이를 직접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의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몸이 아픈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공모를 거쳐 교장으로 근무하던 중 뇌출혈로 직을 내려놓았지만, 재활에 힘써 지난해 9월 평교사로 교단으로 돌아갈 만큼 아이들을 사랑한 그였다. 그는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퇴근 후 치료를 받으며 다음 날 수업을 준비했고, 올해 6월 다시 병가를 낸 뒤에도 아이들을 만나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치료와 운동을 이어갔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는 그의 발인식에는 제자와 동료 교사, 학부모 등 150명이 넘는 이들이 찾아 그를 추모했다. 아내 강 씨는 "사랑해 주고 예뻐해 줘서 고마워. 오빠를 만나 정말 행복했어.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좋아하는 축구도 하고, 마음껏 여행하며 웃으면서 지내. 두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우리 두 아들도 자랑스럽고 다정한 아빠를 많이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어"라고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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