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미술대전 대상 진주아… 폐해녀복 품고 도예에서 조각으로
입력 : 2026. 08. 23(일) 13:04수정 : 2026. 08. 23(일) 13:44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가가
제주미술협회 제52회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등 도내외 작가 15명 선정 수상자 시상식
대상작 '불턱: 발화되지 못한 언어' "폐해녀복 소재 제주 역사 서사로 승화 인상적" 심사평
이달 27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 수상작 전시… 대상 작가 내년 제주갤러리 개인전 지원
출품작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 전시 이력 붙은 작가 수상 등 '신진 등용문' 옛말 되나
대상작 '불턱: 발화되지 못한 언어' "폐해녀복 소재 제주 역사 서사로 승화 인상적" 심사평
이달 27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 수상작 전시… 대상 작가 내년 제주갤러리 개인전 지원
출품작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 전시 이력 붙은 작가 수상 등 '신진 등용문' 옛말 되나

지난 22일 제주 진주아 작가가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작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도예에서 조각으로 작업을 확장해 온 제주 진주아(52) 작가가 전국 공모 제주도미술대전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와 제52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운영위원회는 1차 포트폴리오 심사(8월 6일), 2차 선정작가 미발표 출품작 심사(8월 22일)를 거쳐 진주아의 '불턱: 발화되지 못한 언어'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출품작은 도내 69점, 도외 25점 등 94점(평면 83, 입체 11). 전년 72점(도내 43, 도외 29)보다 30% 이상 늘었다. 대상 작가에겐 상금 1000만 원(작품 매입비 포함)과 함께 다음 해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1차 심사를 통과한 2차 선정작가는 모두 15명. 최종 수상 명단(괄호 안은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대상=진주아 ▷우수작가상=안중갑(탐라의 묵향, 몽돌에 물들다), 채윤경(밀도의 흐름) ▷선정작가상=김미숙(명월리 팽나무와 돌다리), 이우현(통로), 김소라(과밀한 숨), 김양임(관계의 집합), 김일환(용의 길), 정은아(기억의 파도 26), 김주연(공명), 박주애(오늘의 할 일), 김병국(나의 정원), 임미성(초록이 머무는 길), 정재훈(등을 따라 걷는 길), 차유상(백두대간: 백두에서 한라까지). 지난 22일 시상식을 진행한 제주미술협회는 이날부터 이달 27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수상작 15점을 선보인다.
대상작은 폐해녀복, 폐부표 등을 재료로 썼다. 2차 심사위원들은 "해녀들이 입었던 슈트를 재구성해 제주의 역사를 서사로 승화시킨 점이 인상적이며 특히 참신하고 기발한 조형성을 인정했다"고 평했다.
해녀였던 어머니의 삶을 떠올리며 도예 작업을 벌였던 진주아 작가는 2019년 조각 작업에 뛰어들면서 폐해녀복을 다뤘다. 이 무렵 그는 대학원에서 조각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제주에서 폐해녀복 소재 개인전을 가졌던 그는 오는 12월엔 '지역예술도약지원' 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를 펼친다.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진 작가는 주재료인 폐해녀복을 구하기 위해 도내 어촌계를 직접 찾아 해녀들과 교감해 온 과정을 들려주며 "앞으로 제주 해녀들의 '출가 물질' 경로를 따라 2세대 해녀를 만나며 제주 해녀의 문화와 역사, 정신을 담은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미술대전이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불린 시절이 있었지만 옛말이 되는 듯한 모습이다. 혁신안을 통해 2017년부터 공모전 운영 방식을 바꾼 가운데 몇 차례 개인전 등 이력이 붙은 작가들도 수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재경 제주미술협회 회장은 "신인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2차 심사까지 가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울 전시 등을 지원하면서 질적인 경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올해 출품작은 도내 69점, 도외 25점 등 94점(평면 83, 입체 11). 전년 72점(도내 43, 도외 29)보다 30% 이상 늘었다. 대상 작가에겐 상금 1000만 원(작품 매입비 포함)과 함께 다음 해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1차 심사를 통과한 2차 선정작가는 모두 15명. 최종 수상 명단(괄호 안은 작품명)은 다음과 같다. ▷대상=진주아 ▷우수작가상=안중갑(탐라의 묵향, 몽돌에 물들다), 채윤경(밀도의 흐름) ▷선정작가상=김미숙(명월리 팽나무와 돌다리), 이우현(통로), 김소라(과밀한 숨), 김양임(관계의 집합), 김일환(용의 길), 정은아(기억의 파도 26), 김주연(공명), 박주애(오늘의 할 일), 김병국(나의 정원), 임미성(초록이 머무는 길), 정재훈(등을 따라 걷는 길), 차유상(백두대간: 백두에서 한라까지). 지난 22일 시상식을 진행한 제주미술협회는 이날부터 이달 27일까지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수상작 15점을 선보인다.
대상작은 폐해녀복, 폐부표 등을 재료로 썼다. 2차 심사위원들은 "해녀들이 입었던 슈트를 재구성해 제주의 역사를 서사로 승화시킨 점이 인상적이며 특히 참신하고 기발한 조형성을 인정했다"고 평했다.
![]() |
|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진선희기자 |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진 작가는 주재료인 폐해녀복을 구하기 위해 도내 어촌계를 직접 찾아 해녀들과 교감해 온 과정을 들려주며 "앞으로 제주 해녀들의 '출가 물질' 경로를 따라 2세대 해녀를 만나며 제주 해녀의 문화와 역사, 정신을 담은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미술대전이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불린 시절이 있었지만 옛말이 되는 듯한 모습이다. 혁신안을 통해 2017년부터 공모전 운영 방식을 바꾼 가운데 몇 차례 개인전 등 이력이 붙은 작가들도 수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재경 제주미술협회 회장은 "신인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2차 심사까지 가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서울 전시 등을 지원하면서 질적인 경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