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목 관아 명칭 변경
입력 : 2026. 10. 21(수) 00:00수정 : 2026. 10. 21(수) 07:06
고병기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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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목 관아'를 '탐라포정사'나 '제주목영'으로 명칭 변경을 제안한다.

조선 시대 제주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목 관아는 관덕정 등 관아시설이 자리했던 곳으로, 탐라국 이래 조선 시대까지 제주의 정치·행정·문화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1993년 3월 30일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2011년 7월 28일 '제주목관아'에서 '제주목 관아'로 명칭이 변경됐다. 그러나 '목 관아'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지방 관청 전체를 일컫는 현대의 문화유산 지정 명칭이다.

그래서 필자를 포함한 다수 도민에게 이 명칭은 불편하다. '탐라순력도'에서는 공간을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제주 목사 집무 공간인 연희각(동헌), 절제사 영청인 홍화각, 제주 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귤림당 등으로 구분했다.

탐라포정사(耽羅布政司)는 관아 전체 또는 정문(외대문)을 나타내는 조선 시대 표기다. '포정사'는 왕의 은혜와 정치를 널리 베푸는 행정 관청을 뜻하며 옛 제주목 관문 역할을 했다. 제주목영(濟州牧營)은 제주목 군사·행정 본부라는 뜻의 공식 표기다. 당대 지리지나 관찬 사서에서도 '관아' 대신 목영(牧營), 영문(營門), 아문(衙門)을 사용했다.

제주아문(濟州衙門)은 관청, 성주청(星主廳)은 탐라국 시절부터 존재했던 성주의 통치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보통명사인 '목 관아' 대신 조선 시대 문헌에 근거한 고유명사인 '탐라포정사'나 '제주목영'으로 명칭을 변경하자고 제안한다. <고병기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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