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걷기]숲이야기(4)조성하 여행전문기자 취재기
입력 : 2009. 05. 15(금) 00:00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생각하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숲"
▲거문오름 트레킹에 이어 최근 사려니 숲길을 찾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행전문기자인 동아일보 조성하 부국장이 사려니 숲길에 대한 감탄과 함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은 사려니숲길 가운데 제주시험림 안에 있는 국내 최고령 인공 삼나무숲. /사진=강경민기자
"사려니 숲은 자연이 준 선물 이렇게 사랑스런 숲은 처음"


사려니 숲길을 찾아 뭍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여행전문기자'라는 이름으로 15년째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동아일보의 조성하 부국장(50·사진)이다. 그는 지난해에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을 소개했던 '트레킹 마니아'이자 제주의 산과 바다를 제주사람보다도 더 많이 알고 애지중지하는 '제주주의자'다. 취재중인 그를 사려니 숲길에서 만났다.

▶어떻습니까. 이 숲길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은지요.

=물론입니다.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우니까요. 모두들 좋아할 겁니다. 한 번 들어오면 떠나지 않으려고 할 것 같아 걱정인걸요. 제주도를 수십차례 드나들고 좋은 숲과 경치를 찾아 많이도 돌아다녔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숲은 처음입니다. 자연이 준 '선물'입니다.

▶사려니 숲을 '선물'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선물이란 것이 아주 특별한 것이잖습니까. 게다가 받는 사람에게는 소중하고요. 이 숲이 제게는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자연이 준 선물로요. 이 숲은 특별합니다.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그저 막연히 걷기 좋은 그런 보통의 숲과는 다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여기서 그런 것을 느끼고 갈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사려니 숲의 어떤 점이 걷는 사람에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보시는지.

=이 숲을 지배하는 고요함과 생기발랄한 푸른 신록, 그리고 걷는 이의 눈에 보일 듯 말 듯 꼬리를 숨기는 숲길의 부드러운 굴곡이 그렇습니다. 특히 '월든'이라고 이름붙인 삼나무 숲과 한남시험림의 삼나무 숲이 특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동아일보 독자들에게도 이렇게 권할 것입니다. 거기에 가거들랑 '월든:숲 속의 생활'을 아무 쪽이나 펼쳐놓고 읽어보시라고요. ('월든:숲 속의 생활'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27세의 청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2년 여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의 월든이라는 작은 호숫가 숲속에서 자급자족 하는 삶을 영위하면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쓴 수필집)

▶요즘 걷기가 한창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건강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하지만 걷기 자체에서 그치는 분들도 많아 아쉽습니다. 걷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멋진 생각을 하면서 의미 있게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걷기 보다는 상념의 깊이를 더하는 사색의 걸음을 되찾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철학자 루소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긴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는 말인데요, 사려니 숲길처럼 숲의 정령이 느껴지고 새들의 노래 소리가 내 마음을 휘젓는 이런 곳이라면 생각하며 걷는 사람들이 늘어날 겁니다.

그의 사려니숲길 취재기는 15일자 동아일보에서 만날 수 있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047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려니 숲길 걷기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