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사람이 문제다
입력 : 2014. 01. 21(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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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라북도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근 저수지의 야생 오리떼가 폐사했다는 소식도 함께였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매우 빠르다고 한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소식을 접한 우리집 식탁이 바로 바뀌었다. 오리와 닭고기는 자취를 감추었다. 밤마다 즐기던 '치맥(치킨과 맥주)'도 때아닌 '치킨 금지령'에 안주를 바꿔야 할 판이다. 마치 지금 제주지역에, 우리집 주변 마트에, 내집 냉장고에 있는 닭과 오리고기가 AI에 감염된 것인양 말이다.
제주자치도는 타지방 AI 확산 소식을 예의주시하며 '청정제주'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맥빠지는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온다. 제주에 18일 0시부터 타지역 가금류 생축 및 가금육 등에 대한 반입금지령이 내려졌다. 공·항만 차단방역 강화와 함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지난 주말 제주항을 통해 양계 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충남 금산이 원산지인 닭 2100마리가 19일 새벽 4시 목포항에서 출발한 비정기 화물선에 실려 제주로 운송된 것이다. 반입금지 조치가 시작된 18일 선적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됐다.
이 닭들이 모두 AI에 걸린 병든 닭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만으로도 청정제주 이미지는 타격을 입고, 도민들은 불신의 늪에 빠지게 된다. 아무리 차단방역을 잘 하고 있다지만 '우리가 모르는 반입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의심 말이다.
벌써부터 닭과 오리에 대한 유통이 비상이라는 보도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과 대답도 이어진다. 닭과 오리, 달걀을 먹어도 안전한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AI도 큰 문제지만, 사람이 가장 큰 문제다. <최태경 편집부 기자>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매우 빠르다고 한다.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제주자치도는 타지방 AI 확산 소식을 예의주시하며 '청정제주'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맥빠지는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온다. 제주에 18일 0시부터 타지역 가금류 생축 및 가금육 등에 대한 반입금지령이 내려졌다. 공·항만 차단방역 강화와 함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지난 주말 제주항을 통해 양계 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충남 금산이 원산지인 닭 2100마리가 19일 새벽 4시 목포항에서 출발한 비정기 화물선에 실려 제주로 운송된 것이다. 반입금지 조치가 시작된 18일 선적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됐다.
이 닭들이 모두 AI에 걸린 병든 닭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만으로도 청정제주 이미지는 타격을 입고, 도민들은 불신의 늪에 빠지게 된다. 아무리 차단방역을 잘 하고 있다지만 '우리가 모르는 반입이 계속되고 있다'라는 의심 말이다.
벌써부터 닭과 오리에 대한 유통이 비상이라는 보도가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AI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과 대답도 이어진다. 닭과 오리, 달걀을 먹어도 안전한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AI도 큰 문제지만, 사람이 가장 큰 문제다. <최태경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