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차난 일상인데.." 이도동 주차장 방치차량 '가득'
입력 : 2026. 03. 03(화) 17:15수정 : 2026. 03. 03(화) 17:29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가가
도보 5분 거리 야외주차장 장기 방치 차량 13대
주택지 밀집 지역 주차난 극심… 다중 주차 일상
“근처 학교 있어 아이들도 많은데 밤길엔 무서워”
주택지 밀집 지역 주차난 극심… 다중 주차 일상
“근처 학교 있어 아이들도 많은데 밤길엔 무서워”

3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의 한 노상주차장. 이곳에서만 약 13대의 장기 방치 차량이 발견됐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밤이면 주차 공간이 모자라서 2중, 3중을 넘어서 4중 주차까지도 해요. 몇 년째 상황이 그대로라서 답답하죠.”
3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의 한 노상주차장. 이곳에서는 오랜 기간 방치된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직선거리로 약 400m, 도보로 5분이면 시작과 끝에 닿는 주차장에는 약 90면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중 장기 방치 차량이 약 13대나 발견됐다. 10대 중 1대 이상이 ‘유령 차’인 셈이다.
방치 차량들은 모두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가라앉아 있거나 내부에 쓰레기가 가득했다. 흙먼지 등이 쌓여 차량 시트와 내부에 쌓인 도서들의 색깔이 변색된 차량도 다수였다.
일부 차량은 번호판이 제거돼 흉물스럽게 방치됐고, 제주시가 발부한 방치차량 강제처리 예고장 등이 부착된 차량도 눈에 띄었다.
문제는 이곳이 주택지가 밀집한 지역이라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강민석(40세)씨는 “저녁이 되면 이 넓은 도로에 차선이 하나만 남을 정도로 주차할 곳이 항상 부족하다”며 “5년 전 이사했을 때부터 쭉 자리를 지킨 차도 있고, 방치 차량들이 계속 자리를 지켜서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해당 주차장에 관한 글이 쓰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오늘 주차하는데 깜짝 놀랐다. 공영주차장에 쓰레기가 가득한 차가 10대나 된다”며 “신고해도 답이 없다더라”라고 했다.
더군다나 근처에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 아동들이 자주 이동하는 곳임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밤길에는 지나가기 무섭다”는 주민들의 반응도 있었다.
이도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방치 차량 대부분은 체납 등을 이유로 번호판이 영치된 경우가 다수”라며 “해당 주차장에 대한 민원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현장 방문 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장기 방치 차량은 총 171대다. 이중 116건이 자진 처리됐고, 46건이 폐차됐다. 9건은 자진 처리 또는 폐차를 앞두고 있다.
방치 차량은 자진 처리 시 승용차 기준 범칙금 20만원이 부과된다. 이에 응하지 않아 폐차를 하게 되면 100만원, 이후에도 조치가 없을 시에는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방치 차량의 경우 우선 자진 철거를 독려하고 강제 견인, 폐차를 실시한다”며 “해당 구역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주민센터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3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의 한 노상주차장. 이곳에서는 오랜 기간 방치된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방치 차량들은 모두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가라앉아 있거나 내부에 쓰레기가 가득했다. 흙먼지 등이 쌓여 차량 시트와 내부에 쌓인 도서들의 색깔이 변색된 차량도 다수였다.
일부 차량은 번호판이 제거돼 흉물스럽게 방치됐고, 제주시가 발부한 방치차량 강제처리 예고장 등이 부착된 차량도 눈에 띄었다.
문제는 이곳이 주택지가 밀집한 지역이라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강민석(40세)씨는 “저녁이 되면 이 넓은 도로에 차선이 하나만 남을 정도로 주차할 곳이 항상 부족하다”며 “5년 전 이사했을 때부터 쭉 자리를 지킨 차도 있고, 방치 차량들이 계속 자리를 지켜서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 |
| 3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의 한 노상주차장에 있는 장기 방치 차량 내 쓰레기가 가득하다. 양유리기자 |
더군다나 근처에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 아동들이 자주 이동하는 곳임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밤길에는 지나가기 무섭다”는 주민들의 반응도 있었다.
이도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방치 차량 대부분은 체납 등을 이유로 번호판이 영치된 경우가 다수”라며 “해당 주차장에 대한 민원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현장 방문 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장기 방치 차량은 총 171대다. 이중 116건이 자진 처리됐고, 46건이 폐차됐다. 9건은 자진 처리 또는 폐차를 앞두고 있다.
방치 차량은 자진 처리 시 승용차 기준 범칙금 20만원이 부과된다. 이에 응하지 않아 폐차를 하게 되면 100만원, 이후에도 조치가 없을 시에는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방치 차량의 경우 우선 자진 철거를 독려하고 강제 견인, 폐차를 실시한다”며 “해당 구역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주민센터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빠르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