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관건은 '노력의 지속성'
입력 : 2014. 04. 15(화) 00:00
"살아있는 소통으로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양병식 서귀포시장이 지난해말 취임사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낮은 자세로 그늘진 곳을 찾아나서겠다는 '착한 행정'을 표방했다.

'착한 행정' '시민과의 소통' 행보는 '시민불편 찾아 동네한바퀴 생활현장 민관합동 점검' 시책으로 연결됐다.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생활현장을 '구석구석' 직접 돌아보며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겠다는 것이다.

기존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사항만을 청취하는 방식을 탈피했다. 시장이 직접 지역구 도의원들과 시민대표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는 '파격'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 시장이 지금까지 돌아본 지역은 정방동과 중앙동, 천지동, 송산동, 동홍동, 서홍동 등 시내 중심의 6개 동이다. 당초 3개 지역을 계획했다 호응이 좋아 3개 동 지역이 추가됐고, 앞으로 읍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을 통해 드러난 생활속 민원은 지금까지 총 91건에 달한다. 이중 25건만이 해결됐고, 나머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시에서 밝힌대로 점검이 추가로 진행될 경우 앞으로 추진과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걱정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애쓰게 발굴(?)한 생활속 민원에 대한 해결 노력의 지속성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시장의 임기와 연계시키면서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6월 제주자치도의 수장이 바뀌면 시장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 어렵게 찾아낸 시민들의 목소리들이 묻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양 시장이 계속 이어가든, 새로운 서귀포시장이 취임하든 서귀포시청과 서귀포 시민은 그자리에 있다. 상황이 어찌되든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제대로 '개선 완료'돼야 하는 이유다. <최태경 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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