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라산 사유지 매입 너무 더디다
입력 : 2023. 01. 05(목) 00:00
[한라일보]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 매입 실적이 너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2015년부터 한라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에 나섰지만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8년간 매수 실적은 목표 대비 3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행정이 한라산 사유지 매입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산 사유지 매수사업은 2026년까지 예산 151억5900만원을 투입, 259만8000㎡(공원 면적의 1.7%)를 매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5년 한라산 사유지 100% 매입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8년간 한라산 사유지 매수 실적은 총 매수계획의 33.17%인 86만1656㎡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는 예산 5억9000만원을 들여 6만3890㎡를 매입, 당초 계획 면적(22만7000㎡)의 28.1%에 불과하다. 올해는 사유지 10만㎡를 매수하기 위해 예산 1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한라산 내 나머지 사유지 173만6000㎡를 모두 매입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한라산 사유지 매입이 지지부진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매입 실적을 보면 가장 많아야 2021년 25만9339㎡(14억원)이다. 계획대로 한라산 사유지를 전부 매입하려면 내년부터는 매년 58만㎡ 가량 사들여야 한다. 제주를 상징하는 한라산은 민족의 영산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런만큼 '사유지 없는 한라산'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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