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민정부’ 실현, 구호로만 그쳐선 안된다
입력 : 2023. 02. 02(목) 00:00
[한라일보] 민선8기 출범 2년차를 맞이한 오영훈 도정이 그제부터 시작된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도민 중심 정책 추진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고 행정의 관행을 탈피해 도민이 중심이 되는 도민정부 기틀 마련에 집중한다는 게 골자다.

'도민정부'는 지난해 7월 1일 오 지사가 취임식 때 내건 슬로건이다. 당시 오 지사는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애초부터 구체성이 결여된 구호에 그치다보니 도민정부가 제대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오 도정 출범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엇이 '도민정부'인지 정작 도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15분 도시'를 비롯 핵심공약들도 불명확해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도지사 4년 임기 중 2년차는 매우 중요하다. 도정 운영에 있어서 최고로 탄력을 받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임기 초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도정 운영은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오 도정은 도민정부라는 슬로건과는 달리 소통이나 정책수립 과정에서부터 관행을 탈피하지 못한 채 도민사회와는 동떨어진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화려한 구호가 아닌 도정이 제대로 방향성을 잡고 피부에 와닿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도민정부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지 도민사회에 제시하고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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