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지 순환버스 재정 지원 중단은 고육책
입력 : 2023. 07. 03(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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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순환버스 운행에 따른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버스 업계의 준비기간을 감안해 재정 지원 중단은 내년 5월부터 이뤄진다.
제주도는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관광지 순환버스를 도입했다. 중산간 지역의 관광지를 연결하여 여행객들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동·서부 중산간 관광지 두 개 노선에 각각 8대의 버스가 투입됐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했다. 문제는 투자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순환버스 운행에 투입된 예산은 78억7000만원이다. 이에 반해 요금 수입은 8억300만원에 그쳤다. 버스운행에 따른 적자가 70억4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순환버스 도입 첫해를 제외하고 적자가 매년 수십억원씩 발생하는 '세금 까먹는 하마' 신세가 된 것이다.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당초 예상보다 순환버스 이용이 저조한 탓이다. 여행 패턴이 가족 또는 소모임 단위로 변하면서 관광객들이 주로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순환버스 운행에 따른 제주도의 재정지원 중단 결정은 고육지책이다. 공익성과 수익성이 낮은 순환버스 운행에 도민의 세금을 계속 쏟아부을 수는 없다. 다만 버스 업계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재정 지원이 중단될 경우 버스 업계의 적자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순환노선에 투입된 업계의 버스를 인수해 공영버스나 전세버스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순환버스 운행에 따른 제주도의 재정지원 중단 결정은 고육지책이다. 공익성과 수익성이 낮은 순환버스 운행에 도민의 세금을 계속 쏟아부을 수는 없다. 다만 버스 업계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재정 지원이 중단될 경우 버스 업계의 적자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순환노선에 투입된 업계의 버스를 인수해 공영버스나 전세버스로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