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동채소 갈아엎지 않으려면 감축 과감히
입력 : 2023. 07. 18(화) 00:00
가가
[한라일보] 해마다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이 또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종을 앞둔 월동채소류 재배 의향 면적이 평년보다 크게 늘어나서다.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을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은 불가피하다.
제주도는 2023~2024년산 월동채소 재배의향을 조사했다. 양파는 평년 대비 22.6%, 당근 10.1%, 월동무 3.7%의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10% 이상의 재배면적을 인위적으로 감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당근의 과잉생산 우려가 두드러졌다. 올해 재배 의향 조사 면적은 1320㏊로 전년보다 55%, 평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태풍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크다. 제주도는 재배면적 조절을 위해 과잉 생산품목에 대해 10% 이상 의무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감축 대안으로 '밭작물 토양생태환경 보전사업'을 추진한다. 월동무·당근·양배추 등을 재배했던 농지를 휴경하거나 녹비 또는 식량작물을 재배할 경우 ha당 420~4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산물은 기후와 질병 등 외부요인에 의해 작황이 달라진다. 또 많은 농가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어 수급조절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농가들은 과잉생산이 몰고 온 가격폭락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학습효과가 몸에 배어 있다.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는다면 애써 키운 채소를 갈아엎는 일이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 농가의 적극적인 감축 동참과 함께 당국의 적절한 지도·감독이 뒤따라야 한다.
농산물은 기후와 질병 등 외부요인에 의해 작황이 달라진다. 또 많은 농가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어 수급조절을 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농가들은 과잉생산이 몰고 온 가격폭락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학습효과가 몸에 배어 있다.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는다면 애써 키운 채소를 갈아엎는 일이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 농가의 적극적인 감축 동참과 함께 당국의 적절한 지도·감독이 뒤따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