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전불감증 만연한 공사장, 상시 감독해야
입력 : 2023. 07. 24(월) 00:00
[한라일보] 도내 상당수 대형 공사장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소방 관련 시설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 발생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공사 규모 5000㎡가 넘는 도내 신축 공사장 19곳을 대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했다. 그 결과 절반이 넘는 10곳에서 21건의 위법·부당행위가 적발됐다. 공사장 두 곳 중 한 곳꼴로 소방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임시소방시설미설치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소방시설업 미등록 영업, 소방시설공사 불법 도급, 소방기술자 및 현장 감리원 미배치 등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하도급 위반과 소방기술자 미배치 등의 위법 행위는 부실시공과 안전관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공사현장에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초기 화재 진화가 어려워 대형화재의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소방시설 미설치 공사장에 대해선 사용금지나 사용폐쇄 등의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는 규모 5000㎡ 이상의 모든 대형 공사장에 대해 소방시설 등을 점검하는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형 공사장의 안전 불감증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위험에 둔감해지거나 익숙해져서 위험하다는 자각을 못 하기 때문이다. 대형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이전부터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고임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안전수칙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공사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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