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을협동조합 숙박료 인하가 주는 메시지
입력 : 2023. 07. 28(금) 00:00
[한라일보]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제주시 구좌읍 질그랭이거점센터 내 펜션의 성수기 숙박 요금을 자진해서 27% 인하했다. 제주도 바가지요금 문제와 함께 최근 세이브케이션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늘면서 이에 발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마을 차원에서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펜션의 성수기 1박 요금(6인실 기준)을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6인실 기준 4박을 예약한 가족은 총 24만원의 요금 할인을 받게 된다.

가격을 떠나 마을협동조합의 숙박료 인하가 제주관광에 주는 메시지가 남다르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 관광객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1~5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534만454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줄었다. 또 올여름 휴가철 국내여행 예정지로 제주의 선호도가 지난해에 비교해 한 단계 낮아졌다.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주의 고물가와 항공편의 다양화, 엔저현상 등으로 제주 대신 해외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쓰는 여행 지출 비용 중 비중이 큰 숙박·교통·외식비 등 관련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로 올 수밖에 없었던 호시절은 끝났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제주관광 수용태세가 제대로 갖춰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둘러볼 때다.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재점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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