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우의 한라칼럼] 아니… 얼마나 올랐으면?
입력 : 2024. 04. 16(화) 00:00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한라일보] "농민이 살아야 인력도 산다!!" 마늘 주산지 대정읍 곳곳에 걸린 현수막 내용이다. 대정읍 농산물 인건비 조정위원회라는 단체 명의로 걸린 현수막인데 느낌표가 두 개씩이나 붙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천의지가 강하다는 뜻이 담겨 있을법하다. 덧붙여 이 현수막 우측에는 이런 내용도 강조하고 있다.

'여성인건비(밭일 기준) 1일 11만원 이하' 그리고 '작업 종료시간 17시 엄수'라는 내용이다. 사실 농촌인력 인건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코로나 창궐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인부 기준 1일 5만~6만원 하던 인건비가 지지난해에는 8만~9만원하더니 최근에는 10만원을 훌쩍 넘어 12만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주위에 빈번하다. 농촌 고령화 등 일손이 적고 일은 많으니 당연히 인건비도 치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다 일손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외국인 근로자도 코로나로 인해 해외 입국이 가로막혀 인력 공급이 차단된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

마늘은 기계화작업이 더디다. 수확기간도 짧아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인력난 또한 다른 작목에 비해 더 심각하다.

농업기술원이나 농기계 업체에서도 파종기라든가 굴취기, 그리고 절단기 등 마늘 관련 농기계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나 마늘 특성상 농가들의 만족도는 늘 그래프 하단을 맴돈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마늘수확시기에 필요한 인력은 6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마늘을 뽑은 후 일정 기간 건조과정을 거친 후 주대를 절단해 망사에 포장하는 전 과정이 20여일이면 끝이 난다. 중간에 비 예보라도 있게 되면 이보다 더 당겨지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마음 급한 농가들에게 인건비 웃돈을 요구하는 일부 몰지각한 작업반장도 출현한다.

소위 '몸빼값'이라 해 이미 예약된 농가에 배정됐던 인력들을 빼돌리는 방법을 통해 인건비를 상향 조정하기도 한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인건비를 감내하기 힘든 마늘농가들이 자조적인 단체를 만들고 이를 저지하기 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서도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그리고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내 최대 마늘주산단지인 대정지역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으로 선정되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협에서 고용해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공급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역농협에서 해외 지자체(베트남 남딘성)와 MOU를 체결하고 그 지자체의 근로자를 5개월간 직접 고용해 단기 인력이 필요로 하는 고령농이나 소규모 농가 등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위미지역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농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사업이어서 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도출됐던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김윤우 무릉외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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