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영석의 백록담] 언론의 역할
입력 : 2024. 04. 22(월) 00:00수정 : 2024. 04. 22(월) 16:06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한라일보] 제주의 대표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라일보가 22일 창간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35년 한라일보는 법정관리를 거치는 등 혹독한 시련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권력의 감시자로서, 제주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35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윤석열 정부 3년 언론의 역할에 대한 극단적인 문제 제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순방발언부터 대선 검증보도의 일환인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행적 보도에 대한 명예훼손 수사, 그리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비판적 언론에 대한 '회칼 테러사건' 언급 등은 권력의 감시자로서 언론 본연의 역할인 비판 기능을 무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압력에 굴하지 않고 사실에 충실하고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것이 '가짜뉴스' 생산자로 치부되면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자의 역할이 엄청난 희생과 용기를 필요로 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지난해 5월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윤석열 정부 2년 한국에서 주류 언론의 역할이 사라지고 유튜브가 그 비판기능을 대신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 대한 신뢰 상실로 독자들이 인터넷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자들에게는 유튜브가 언론의 자유를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트럼프에 대해 공격이 아닌 다른 태도를 취하는 기자가 있다면 마치 중죄인처럼 다뤘다. 그리고 트럼프에 대해 분명한 편견을 보이는 기자들이 오히려 스스로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트럼프에 대해 공정한 기자들에게는 편향적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언론은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다. 정치 경제 사회분야 등의 사회적인 이슈를 보도해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인식을 제공한다. 또한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기도 한다. 특히 언론은 권력의 감시자로서 정부와 기업, 사회적인 기관 등에 대해 비판을 통해 그 과오를 바로잡는다.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존재 이유이자 권력의 남용이나 부정부패 등을 방지하고 사회적인 공정성을 유지하는 바로미터이다. 언론이 비판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언론은 사실상의 홍보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만큼 비판적 기능은 언론의 역할 중 가장 핵심이다.

한라일보는 1989년 창간 이후 초창기 지방권력에 맞서 '은혜재단 우회 설립'과 '오현교 부실 공사' 등을 추적보도 끝에 밝혀내고 '한라산 대탐사'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의 필요성을 강조해 공론화하는 등 감시자와 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해 윤전기가 침수되는 피해 속에도 언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

창간 35주년을 맞는 오늘 한라일보는 제주의 대표 언론으로서 존재하는 그날까지 그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자 한다. <위영석 뉴미디어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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