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가장 낮은 곳에서(유민정 지음)=글 속에 존재하는 '미시성'에 주목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미시성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를 경험과 사회적 성찰을 통해 풀어낸다. 1부에서는 글을 다루기 시작한 초창기의 감정, 2부에서는 좋은 글이 필요한 이유, 3부에서는 글을 쓰는 이가 지녀야할 태도를 담았다. 소도구. 1만7000원.













▶오늘부터 지구인(이혜빈 지음)=삶에 지쳐 방황하던 외계인 '쇼쇼'와 지구인 '앤'이 우연히 만나 속마음을 나누고 상처를 보듬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두 인물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돼 현재와 미래를 개척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특별한 인연의 힘과 함께 남들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길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푸른숲주니어. 1만3000원.















▶내 맘대로 편의점(이영진 그림)=아침부터 "안 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한솔이. 하굣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내 맘대로 맛 츄파춥스'를 입에 무는 순간,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 무엇이든 내 뜻대로 하고 싶지만 책임도 뒤따르는 법. 욕망과 공존 사이에서 균형 있는 선택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게 하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그 길을 찾아가는 작은 실마리를 건넨다. 책 읽는 곰. 1만5000원.















▶맛에 진심이라면, 교양 한 그릇(박찬일 지음)=한국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요리를 배우고, 다시 요리와 글쓰기를 오랫동안 갈고닦아 온 저자가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저자가 정성껏 골라 담은 18가지 '한국인의 소울 푸드'가 실려 있다. 음식에 얽힌 사연과 기억을 풀어낸 글은 음식을 단순한 영양 섭취 수단이 아닌, 전통과 유행을 넘나드는 문화 이야기로 맛보게 한다. 북트리거. 1만6800원.















▶오늘부터 진짜 선녀 떡볶이왕 천복희(경린 지음·벼레 그림)=견습 선녀 천복희가 점수를 채우러 인간 세상에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른들이 만든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작가는 친구의 상처를 보듬는 위로와 공감, 함께하는 시간과 웃음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말한다. 열림원어린이.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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