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여론에 부담 느꼈나.. 제주BRT 확대 잠정 보류
입력 : 2025. 10. 27(월) 12:59수정 : 2025. 10. 27(월) 17:03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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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달부터 63억원 투입해 동광로 2.1㎞ 구간 공사 계획
道 "서광로 BRT 문제 개선될까지 나머지 공사 연기할 것"
광양사거리서 우회전 위한 여유 거리 짧아 사고 위험 인정
道 "서광로 BRT 문제 개선될까지 나머지 공사 연기할 것"
광양사거리서 우회전 위한 여유 거리 짧아 사고 위험 인정
서광로 BRT 대중교통중앙차로.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가 서광로 3.1㎞ 구간(신제주 입구 교차로~광양사거리)에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동광로(2.1㎞)와 도령로(2.1㎞), 노형로(3.3㎞) 등으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교통당국은 이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서광로 BRT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나타나 이를 보완할 때까지 보류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BRT 도입 후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을 느껴 정무적 판단에 따라 연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광로 BRT 구간의 안전 문제와 도민 불편을 해소할 개선 방안을 마련한 후 동광로 BRT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광양사거리 일대를 방문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갈 때 BRT 사업이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주간혁신성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동광로 BRT 사업 보류를 공식화했다.
제주도는 당초 이번 달부터 국비와 지방비 등 63억원을 들여 동광로 2.1㎞ 구간(국립박물관~인제사거리~광양사거리)에서 BRT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도령로 2.1㎞구간과 노형로 3.3㎞구간에도 각각 63억원과 99억원을 투입해 공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BRT의 핵심은 지하철처럼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양문형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조성된 섬식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하는 것으로, 지난 5월 서광로 구간에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또 양문형버스는 BRT 구간에선 버스 전용 중앙차로로 운행한다.
제주도는 서광로 BRT의 가장 큰 문제로 양문형버스가 광양사거리에서 제주대학교 방면으로 우회전 할 때 발생하는 교통 혼잡 등 꼽았다.
정해진 노선에 따라 양문형버스는 서광로BRT의 마지막 섬식정류장인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 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한 후 광양사거리에서 우회전해야하고 또 이를 위해선 1차로에서 2·3·4차로로 순차적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1차로와 4차로까지 거리가 180m에 불과하다보니 무리한 차선 변경이 빈번해 사고 위험이 높고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양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우회전을 위한 (여유 거리가) 180m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시인했다.
제주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차로에서 4차로까지 진입하지 않고 바로 우회전할 수 있게 차선과 신호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로수와 변압기 이설 등 추가 공사가 불가피하다.
제주도는 이번 개선 대책을 포함해 제주BRT에 대한 보다 정밀한 개선 방안이 도출 될 때까지 나머지 BRT 공사를 미루겠다고 했지만 정확히 언제까지 보류할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또 제주도는 이번 보류 결정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반면 앞서 제주도의회 행감에선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 최근 도정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동광로 BRT공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무적 판단에 따라 보류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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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광양사거리 일대를 방문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갈 때 BRT 사업이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주간혁신성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동광로 BRT 사업 보류를 공식화했다.
제주도는 당초 이번 달부터 국비와 지방비 등 63억원을 들여 동광로 2.1㎞ 구간(국립박물관~인제사거리~광양사거리)에서 BRT 공사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도령로 2.1㎞구간과 노형로 3.3㎞구간에도 각각 63억원과 99억원을 투입해 공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BRT의 핵심은 지하철처럼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양문형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조성된 섬식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하는 것으로, 지난 5월 서광로 구간에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또 양문형버스는 BRT 구간에선 버스 전용 중앙차로로 운행한다.
제주도는 서광로 BRT의 가장 큰 문제로 양문형버스가 광양사거리에서 제주대학교 방면으로 우회전 할 때 발생하는 교통 혼잡 등 꼽았다.
정해진 노선에 따라 양문형버스는 서광로BRT의 마지막 섬식정류장인 '탐라장애인 종합복지관' 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한 후 광양사거리에서 우회전해야하고 또 이를 위해선 1차로에서 2·3·4차로로 순차적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1차로와 4차로까지 거리가 180m에 불과하다보니 무리한 차선 변경이 빈번해 사고 위험이 높고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양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우회전을 위한 (여유 거리가) 180m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시인했다.
제주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차로에서 4차로까지 진입하지 않고 바로 우회전할 수 있게 차선과 신호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로수와 변압기 이설 등 추가 공사가 불가피하다.
제주도는 이번 개선 대책을 포함해 제주BRT에 대한 보다 정밀한 개선 방안이 도출 될 때까지 나머지 BRT 공사를 미루겠다고 했지만 정확히 언제까지 보류할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또 제주도는 이번 보류 결정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반면 앞서 제주도의회 행감에선 김황국 의원(국민의힘, 용담1·2동) 최근 도정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동광로 BRT공사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무적 판단에 따라 보류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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