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임직원 성과급 수십 억.. 말 생산자 지원은 '찔끔'
입력 : 2025. 10. 24(금) 13:54수정 : 2025. 10. 24(금) 15:04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2023년 성과급 96억원 지원금 16억원 불과
제주경마장 이익률 높은데 경주횟수 적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문대림 의원.
[한라일보] 한국마사회가 임직원 성과급으로 수십 억원을 지급하면서 말 생산자들에게는 쥐꼬리만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의 연평균 매출액은 8000억원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말산업 지원 예산은 660억원으로 전체의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직원들의 성과급은 지난 10년간 531억원이지만 이익잉여금의 70%를 출연하는 특별적립금 중 말 생산자에게 지원된 예산은 217억원으로 성과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마사회가 기관평가 B 등급을 받은 2023 년에는 성과급으로 96 억원이 지급됐지만 , 말 생산자 지원금은 16 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이자 11년 연속 전국 1 위의 말산업 진흥 지역인 제주에 대한 홀대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최근 10 년간 제주 경주 수는 160 회(18.7%) 줄어든 반면, 서울은 5.9%, 부경은 12% 감소에 그쳤다. 또 제주경마장이 2024년 기준 매출 600억원 , 영업이익률 9.5%로 서울에 이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음에도 ,경주 횟수는 부경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제주마는 핸디캡 중량과 레이팅 제도도 불리한 적용을 받고 있어 대상 · 특별경주의 횟수와 상금도 타지역보다 적어 제주마 경주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대림 의원은 "제주마 생산 농가의 손실 규모는 전국 합계보다도 큰 43억원에 달한다"며 "제주경마 시행 횟수 복원, 제주마 품질 향상 방안, 품평회 활성화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60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주목e뉴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