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연말 체감 유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다시 리터당 1800원에 바짝 다가섰고, 경유도 1730원대에 머물며 전국 최고 수준의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96.31원, 경유는 1734.50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11월 들어 일간 기준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1일 1738원에 이어 8일 1761원을 기록한 뒤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올라 이달 들어서는 1796원대에 머물고 있다.

주간 평균 판매가격도 6주 연속 상승세다. 12월 첫째 주(11월 30일~12월 4일)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796.48원으로, 한 달 전(11월 1주 1750.02원)보다 약 46원 올랐다. 전국에서 서울(1811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 2023년 10월 2주(1822.7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다.

경유 가격도 비슷한 흐름이다. 2년 여 만에 다시 1700원대에 재진입한 11월 중순(15일 1707.48원) 이후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어가며 12월 들어서는 1734원 안팎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주간 평균 판매가격도 6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12월 첫째 주 평균 판매가격은 1734.4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러시아 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 확대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0.3달러 오른 63.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0달러 상승한 79.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0달러 내린 86.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최근 2주간 국제유가 가격 하락세가 연말 제주지역 기름값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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