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다.." 겨울 한라산 사망·탈진 등 등반 사고 '위험'
입력 : 2026. 02. 14(토) 11:15수정 : 2026. 02. 14(토) 11:20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지난해 겨울 탐방객 응급환자만 89명..사망자도 1명 발생
겨울 한라산 탐방하는 등산객. 연합뉴스
[한라일보] 겨울철 한라산을 오르다 발을 헛디디거나 무리한 산행으로 다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산을 오를 때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한라산을 찾지만,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많아 등반 중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자칫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올해 1월 4일 오후 1시 25분께 한라산 관음사 코스 3.5km 지점에서 60대 등반객 A씨가 발목이 부어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긴급 출동한 구조요원에 의해 응급처치 받은 뒤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했다.

이틀 뒤인 1월 6일 오후 2시 25분께 한라산 삼각봉 대피소 인근에서 20대 남성 B씨가 산행 중 구토와 가슴 통증을 호소해 해경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월 1일에는 제주시 1100도로 인근 붉은오름에서 50대 남성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애월읍 중산간 지역의 궷물오름에서도 20대 여성이 하산하던 중 왼쪽 발목을 다쳐 이들 모두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겨울철에 발생한 한라산 탐방객 응급환자는 모두 89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탈진 25명, 염좌 9명, 조난 1명, 사망 1명, 기타 53명 등이다.

겨울철 응급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탐방코스는 성판악 코스로 40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의 44.94%를 차지했다.

이어 관음사 37명(41.57%), 어리목 11명(12.36%), 영실 1명(1.12%) 등이다.

사망자가 발생한 코스는 관음사 코스다. 2024년 12월 27일 당시 50대 등반객이 삼각봉대피소 인근 해발 1천300m 지점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모노레일과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 이륙이 어려워 부득이 모노레일을 통해 환자를 이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 응급환자는 2012년까지 73명(사망 2명)으로 연간 두 자릿수에 그쳤지만 2013년 168명(〃 4명), 2013년 774명(〃 4명), 2014년 645명(〃 4명), 2024년 722명(〃 4명), 2025년 565명(〃 2명)으로 오르며 연간 700명 안팎의 사망·부상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한라산 안전사고는 자신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하거나 제대로 된 탐방 복장을 착용하지 않고 등산하는 등 지병·저체온증, 음주 후 산행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한라산에서는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여벌 옷과 비상식량, 생수 등을 챙겨가야 하며, 노약자는 건강을 과신하지 말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등산을 멈추고 하산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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