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규의 목요담론] '편견' 줄이기
입력 : 2026. 03. 12(목) 01: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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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선거철이어서인지 주변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도지사 후보나 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흔히 듣게 된다. 'A씨는 무식해', 'B씨는 건방져', 'C씨는 관상이 안 좋아', 'D씨가 되면 제주도를 말아먹을 거야' 같은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오간다. 심지어 입에 올리기 민망한 표현도 서슴지 않으며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말하려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신문 기사보다 알고리즘이 짜 준 '피드'를 먼저 보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듯하다.
왜 우리는 객관적 근거도 없는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생각, 즉 '편견'을 갖게 될까? 심리학에서는 이를 개인이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대상에 대해 자동적으로 형성되는 평가와 감정 반응, 즉 '무의식적 편견'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는 나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험 속에서 학습된 인식이다. 인간의 뇌는 세상을 즉각 분류하지 못하면 정보 과부하가 생기기 때문에 빠른 판단을 선호한다. 이러한 인지 과정은 인간이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뇌는 집단이라는 범주를 사용해 빠르게 예측하려 하며 미디어나 뉴스, 주변 이야기 속에서 특정 집단이 특정 이미지와 반복적으로 연결되면 그 인식이 사실처럼 굳어지기도 한다. 또한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인식은 자기 집단을 보호하려는 본능과 맞닿아 있어 편견은 때로 지나친 애착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러면 이러한 편견은 어떤 부작용을 낳고 편견을 버리거나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편견은 법 집행이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불균형, 일상 대화 속의 미묘한 거리감, 각종 평가에서의 판단 차이 등 의도하지 않은 차별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불공정하다는 사회적 불만을 낳고 집단 간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견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내가 편견을 갖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세상을 '우리와 그들'로 나누어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자각을 출발점으로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삶을 위해 공부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편견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편견이 줄어야 차별도 줄고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더 공정하고 이성적인 사회를 기대하며 박노해 시인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람은 만남을 통해 달라집니다
관계 속에 가장 많이 배우고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늘 새로운 '불꽃 만남'을 가지십시오
생명체는 인브리딩 시스템(동종교배)이 반복될수록 약해지고
아웃브리딩 시스템(이종교배)에서 강한 우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박노해, 1997, '사람만이 희망이다' 중) <임택규 한국도시계획가협회 제주지회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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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뇌는 집단이라는 범주를 사용해 빠르게 예측하려 하며 미디어나 뉴스, 주변 이야기 속에서 특정 집단이 특정 이미지와 반복적으로 연결되면 그 인식이 사실처럼 굳어지기도 한다. 또한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인식은 자기 집단을 보호하려는 본능과 맞닿아 있어 편견은 때로 지나친 애착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러면 이러한 편견은 어떤 부작용을 낳고 편견을 버리거나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편견은 법 집행이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불균형, 일상 대화 속의 미묘한 거리감, 각종 평가에서의 판단 차이 등 의도하지 않은 차별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불공정하다는 사회적 불만을 낳고 집단 간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견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지만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내가 편견을 갖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세상을 '우리와 그들'로 나누어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 자각을 출발점으로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삶을 위해 공부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편견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편견이 줄어야 차별도 줄고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더 공정하고 이성적인 사회를 기대하며 박노해 시인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람은 만남을 통해 달라집니다
관계 속에 가장 많이 배우고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늘 새로운 '불꽃 만남'을 가지십시오
생명체는 인브리딩 시스템(동종교배)이 반복될수록 약해지고
아웃브리딩 시스템(이종교배)에서 강한 우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박노해, 1997, '사람만이 희망이다' 중) <임택규 한국도시계획가협회 제주지회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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