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갈등 해소, 도지사 선거가 변수
입력 : 2026. 04. 02(목) 00:00
[한라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판단을 제주 지역사회에 넘기면서 이 문제가 다시 도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찬반 의견을 물은 뒤 "(한쪽이)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분이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도지사 후보들은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에 도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자신의 구상과 대통령 발언이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은 "제2공항 갈등의 해결 방식 역시 도민이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위성곤 국회의원도 "주민투표나 공론조사를 통해 도민이 신속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는 "국책사업의 의사결정을 사실상 지역에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고, 김명호 진보당 후보 역시 "주민투표 등 구체적인 해결 방식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제주 제2공항 문제는 국책사업임에도 정부가 명확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채 판단을 지역사회에 맡기면서 결국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도지사 후보의 공약에 따라 정부의 정책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가 이번 도지사 선거 결과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도민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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