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 없어 전국체전 출전 못하는 황당한 행정
입력 : 2026. 07. 15(수) 00:00수정 : 2026. 07. 15(수) 06:56
[한라일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제주에서 개최된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다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70만 도민의 염원을 하나로 묶어내고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제주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선수단 지원 예산이 부족해 일부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 돈이 없어서 안방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전국체전 선수단 지원 예산은 8억6500만원에 불과하다. 선수단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어서 훈련비와 출전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추가로 3억원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지방보조사업 운용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체육회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다. 선수단 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나 훈련비와 출전비가 부족한 상황이고, 현재 예산으로는 약 100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주도와 제주도체육회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의 잘못으로 예산 증액이 안 됐으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손 놓고 뒷짐만 지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타 시·도 선수단이 안다면 얼마나 비웃음거리가 되겠는가. 당국은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부족한 예산을 확보해 피해 보는 선수가 없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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