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 피어난 글꽃… 제주 캘리그라퍼 박은숙 개인전
입력 : 2026. 07. 15(수) 09:50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박은숙 캘리그라피 개인전 작품 일부. 작가 제공
[한라일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말들 사이에서 붓끝에 오래 머물러야만 피어나는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써 내려간 글자들은 어느새 하나의 꽃이 되어 피어났습니다. 서툴렀던 마음도, 망설였던 손끝도, 결국은 저마다의 모양으로 활짝 피어난 꽃송이였음을 이제야 알게 됩니다."

홍운캘리그라피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은숙 작가. 그가 세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작성한 인사말 중 일부다.

'글꽃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에는 오래도록 가슴에 담고 싶은 시의 한 구절 등 캘리그라피 작업으로 새로운 옷을 입은 문장들이 꽃처럼 펼쳐진다. 작가가 한 획 한 획 시간을 들여 쓴 글자들은 누군가에겐 위로의 언어가 될 것이다.

전시는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안에 있는 스페이스70. 박 작가는 "전시장을 나설 때쯤이면 관람객의 마음에도 글꽃 한 송이가 피어, 그날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물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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