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숙박업, 투 트랙으로 대처를
입력 : 2026. 07. 31(금) 00:00
[한라일보] 한 때 민박은 대학생 단체 여행의 대명사였다. 학기 초 떠나는 MT는 민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큰 방 몇 개를 빌려 함께 먹고 놀고 잠을 자는 게 일상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사정은 달라졌다. MT 같은 단체여행은 줄거나 사라졌다. 넓고 쾌적한 곳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도로망이 신설·확충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확대됐다. 특정층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견뎌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도내 숙박업소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현황, 특징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는 도내 숙박업소들의 현주소가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을 닫는 숙박업체는 2019년 361개에서 2020년 559개, 2021년 552개로 증가하다 2022년엔 403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 479개, 2024년엔 546개로 다시 늘었다. 2023~2025년 사이 농어촌민박의 평균 폐업률은 8.2%에 달했다.

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숙박 객실의 초과공급과 관광객들의 체류기간 감소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2021년 4.6일에서 2022년 4.2일, 2024년에는 3.7일로 짧아졌다. 3년 새 20% 가까이 줄었다.

숙박 수요 창출·체류기간 연장과 함께 공급량 조절이 필요한 이유다. 더불어 카름스테이처럼 지역 특화상품 개발과 웰니스·워케이션, 반려동물 친화형 숙소 같은 특성화된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민·관의 하나된 노력 없이는 위기의 숙박업을 되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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