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제주 풍경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는 70대 화가
입력 : 2026. 08. 03(월) 13:34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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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순 작가 2026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작가 발굴·지원전

고인순의 '태초부터 있어 온'.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공
[한라일보] 그는 60세가 되던 해에 처음 붓을 잡았다고 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오래전부터 그의 마음속에 있던 제주의 바람과 돌담, 오름과 숲은 스승이 되어주었다. 자연이 품고 있는 생명력과 시간의 흐름은 그렇게 그의 그림에 내려앉았다. 2024년엔 '겨울이 되어야 피는 꽃'이란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가졌다.
3일부터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을 펼치고 있는 고인순 작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2026 여성작가 발굴·지원전' 선정 작가로 마련한 전시다.
'머무는 것들의 시간'이란 주제 아래 전시장에 펼친 작품은 20여 점. 70대 중반의 작가는 "난개발로 인해 기억 속 아름다운 풍경들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은 내가 붓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작가의 말처럼 한라산에서 제주 바다까지 닿은 화폭엔 어느 시절의 그리움이 배어 있다. '꽃은 바다를 기억한다' 등 곳곳에 피어난 꽃들도 화면의 한편을 차지했다. 화려한 이야기는 없지만 익숙하게 봤던 풍경에 삶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현은정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은 "옛 모습이 희미해져가는 길 위에서, 작가는 수십 년을 한자리에서 지켜본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변화를 읽어낸다"며 "그렇게 화폭에 옮겨진 풍경은 눈앞의 경치를 넘어, 작가가 제주와 함께 건너온 세월의 기록이 된다"고 했다. 오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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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을 펼치고 있는 고인순 작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2026 여성작가 발굴·지원전' 선정 작가로 마련한 전시다.
'머무는 것들의 시간'이란 주제 아래 전시장에 펼친 작품은 20여 점. 70대 중반의 작가는 "난개발로 인해 기억 속 아름다운 풍경들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은 내가 붓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작가의 말처럼 한라산에서 제주 바다까지 닿은 화폭엔 어느 시절의 그리움이 배어 있다. '꽃은 바다를 기억한다' 등 곳곳에 피어난 꽃들도 화면의 한편을 차지했다. 화려한 이야기는 없지만 익숙하게 봤던 풍경에 삶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현은정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은 "옛 모습이 희미해져가는 길 위에서, 작가는 수십 년을 한자리에서 지켜본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변화를 읽어낸다"며 "그렇게 화폭에 옮겨진 풍경은 눈앞의 경치를 넘어, 작가가 제주와 함께 건너온 세월의 기록이 된다"고 했다. 오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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