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제주 4·3평화인권마당극제 시민 힘 모은다
입력 : 2026. 07. 29(수) 18:1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놀이패 한라산, 9월 4~6일 마당극제 개최 앞두고
내달 17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후원금 모집 프로젝트
"20회 의미 살리고 도민 참여·사전 홍보 관심 기대"
놀이패 한라산의 '4월굿 헛묘'. 놀이패 한라산 제공
[한라일보] "이번엔 꼭 4·3마당극제에 가고 싶어요." 놀이패 한라산 단원들은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했다. 행사를 치를 비용이 부족한 탓에 마당극제 참여를 원하는 국내외 광대, 소리꾼 등을 선뜻 초청할 수 없어서다.

그래서 올해로 20회째인 4·3평화인권마당극제(이하 마당극제)는 시민들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9월 4~6일 제주도 문예회관 놀이마당과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마당극제를 앞두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후원금 모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별도 후원 계좌도 열었다.

1987년 8월 창립한 놀이패 한라산은 제주4·3과 제주 현안을 공연 예술로 다뤄 왔다. 특히 1989년 '4월굿 한라산'을 시작으로 창작 공연을 꾸준히 펼치며 4·3이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임을 알렸다.

놀이패 한라산의 대표 행사인 마당극제는 2007년 첫발을 내디뎠다.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이란 주제 아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마당에서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며 연극과 음악, 춤과 굿,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상처를 위로하고 미래를 꿈꿨다. 그간 마당극제 공연장이 여러 차례 바뀌고 참여 단체도 달라졌지만 "예술로 평화를 이야기하자"는 다짐은 변함이 없었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히 공연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예술로 함께 나누는 여정"이라며 "여러분의 후원은 한 편의 공연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 운영 기간은 8월 17일까지. 목표액(1400만 원) 달성 시 후원금은 공연 제작과 무대 운영, 국내외 공연 단체 초청,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4·3 유적지 프로그램 진행, 홍보물과 기록 제작, 리워드 제작과 발송에 쓰인다.

신제균 놀이패 한라산 대표는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는 이번 마당극제를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며 "20회라는 의미를 살리고 도민 참여와 사전 홍보 효과도 높이기 위해 '텀블벅'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49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문화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