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 참가자 콰이어 호평… 아시아 관악축제는 반쪽 운영
입력 : 2026. 08. 17(월) 17:37수정 : 2026. 08. 17(월) 19:4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제31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 7~15일 9일간 일정 마무리
21회 콩쿠르 참가자 연주회 첫선… 제주·대만 관악 꿈나무 교류
올해 처음 기획 아시아 관악페스티벌엔 중국·일본 밴드 불참
지난 14일 문예회관에서 열린 콩쿠르 참가자 콰이어. 유포니움·튜바 참가자 중 희망자 70여 명이 연주하고 있다. 관악제 조직위 제공
[한라일보] U-13 관악 경연대회로 막이 열린 뒤 혼신을 바친 모듬북 연주가 어우러진 광복절 경축 음악회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7~15일 펼쳐진 2026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이다. 제2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함께 열린 여름 시즌은 미국 BBBC(배틀크리크 브라스밴드)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반면 일부 프로그램은 취지를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

▷1등만 기억하지 않는다=지난 14일 저녁 문예회관에서 진행한 콩쿠르 콰이어. 심사위원들이 제안해 온 무대로 올해 처음 성사됐다. 유포니움·튜바 부문 참가자 중 희망자 70여 명이 1위 입상자 음악회 전 연주에 나섰다. 비록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1·2차 경연에서 최선을 다한 그들이었다. 지휘봉을 잡은 아담 프레이 심사위원장은 "앞으로 이분들의 연주를 듣게 될 것"이라며 앞날을 격려했다.

관악제 콩쿠르는 1차 예선부터 직접 제주에 와서 치른다. 올해 최종 참가 인원은 20개국 285명(베이스 트롬본 38, 유포니움 92, 튜바 91, 타악기 64)이다.

지난 15일 저녁 문예회관에서 펼친 광복절 경축 음악회 마지막 순서에 관악제 연합관악단과 합창·모듬북 연주가 함께하는 '아, 대한민국'을 공연하고 있다. 관악제 조직위 제공
지난 15일 제주 세계유산 투어로 진행한 콩쿠르 심사위원들의 만장굴 연주. 관악제 조직위 제공
▷관악 꿈나무 교류·만장굴 연주=지난 9일 선흘초 교정에서 학부모, 지역민들의 응원 속에 대만 원더초 관악단과 선흘푸른울림 브라스밴드의 교류 연주회가 개최됐다. 제주콘텐츠진흥원 밤마실 극장과 연계한 행사로 관악제 조직위는 향후 다른 기관과 협업한 프로그램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내년엔 독일 청소년 관악단 교류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콩쿠르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전 신청을 받아 지난 15일 오전 세계자연유산 투어도 운영했다. 세계 음악계 유력 인사들에게 제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만장굴에선 천연 동굴을 무대 삼아 심사위원들의 연주가 이뤄졌다.

▷아시아 관악페스티벌 취지 반감=아시아 각국 관악 색깔을 드러내는 공연으로 지난 11·13일 해변공연장에서 첫선을 보였으나 그곳에 일본과 중국 밴드는 없었다. 주최 측은 두 나라 관악단 초청을 위해 힘썼지만 불발됐다고 했다.

▷안정적 공연장 확보·홍보력 강화 필요=주요 공연장 공사로 장소 확정이 늦어졌다. 우여곡절을 거쳐 개막 공연장 등을 정했으나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홍보력도 취약한 편이었다. 개막 공연 예매 개시일이 7월 16일이었지만 지역 언론에 주요 출연진을 알린 날짜는 지난 4일. 축제 기간 배포한 자료는 행사장을 잘못 표기했다. 단순한 해프닝일 수 있지만 이번이 31회째인 관악제가 보완해야 할 분야다.

양승보 조직위원장은 "공연장 문제로 이전보다 준비 기간이 빠듯했지만 BBBC 공연 등 관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SNS 활용 확대 등 변화를 줬다. 앞으로 사무국 인력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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