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도한 전기료, 수산양식업 고충 헤아려야
입력 : 2022. 10. 14(금) 00:00
[한라일보] 제주도내 수산양식업자들이 과도하게 전기요금을 인상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달부터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을 7.4원 올렸다. 이에 도내 수산양식업자들은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산양식업계가 도산 직전의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어류양식수협 등 도내 수산양식단체들은 지난 12일 한전 제주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산양식업에 대한 불공평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전이 이달부터 수산양식업에 적용하는 '농사용' 전기요금을 지난 1월에 비해 28.1% 인상한 것은 산업용이 8.9% 인상된 것에 비해 3.2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산양식업에서 총생산비용 대비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한다"며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수산양식업계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내 수산양식업을 위기로 몰아넣는 한전의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내 수산양식업자들이 단순히 전기요금을 인상했다고 반발하는 것이 아니다. 한전이 업종간 형평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많이 올렸기 때문이다. 한달에 수백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수산양식업계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수산양식업계의 사정이 좋은 편도 아니다. 각종 원가 상승과 자유무역협정 여파로 수산양식업계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만큼 수산양식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벼랑 끝으로 밀어내다니 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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