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응급의료 체계 개선 대책 '고질병'
입력 : 2023. 08. 17(목) 00:00
[한라일보] 제주지역 응급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도지사와 도내 응급의료기관 병원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결론은 '제주응급의료지원단' 구성을 통해 지역 중심의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함께 중증응급의료기관의 응급환자 포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비응급환자를 분산한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청에서 '제주 응급의료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제주지역 응급의료 실태 및 문제점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중증응급의료기관(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의 높은 포화도로 내원환자가 가용병상 수보다 많아 대기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119구급대원의 환자 이송 시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수용곤란에 따른 재이송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병상 부족과 배후 진료과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진료 의사가 없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는 사례가 여전하다. 오죽하면 전국 최초임을 강조하면서 공모했던 '서귀포 365 민관협력의원'은 세 차례나 유찰된 뒤 네 번째 공모가 진행됐다.

결국 제주도는 병원장들을 모아놓고 내놓은 대책이 환자 분산이다. 섬이라는 공간에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또다시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정은 핵심공약이라며 강조하는 15분 도시 조성과 연계한다는 내용과 개원도 불투명한 민관협력의원의 정상 개원, 부족한 배후 진료과 전문의 인력 확충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어느 하나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7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