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급공사 중단, 시공사 제대로 선정했나
입력 : 2023. 09. 06(수) 00:00
[한라일보]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제주지역 일부 관급공사들이 멈춰서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것도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공사 자체가 차질을 빚으면서 제대로 자격을 갖춘 업체를 선정했는지 의문이 든다. 일부 관급공사는 공사대금 미지급과 임금 체불 등으로 분쟁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이 때문에 관급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에 추진하는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사옥 건립공사는 7개월 전부터 멈췄다. 신사옥은 2021년 9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공사 기간을 늦추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간 마찰이 벌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또 제주국제공항에 추진 중인 관제동 신축공사도 마찬가지다.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초부터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관제동 신축공사는 내년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지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제주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특히 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건설경기도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급공사마저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도급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공사의 경우 체불금액이 8억원에 이르고 있잖은가. 자치단체는 관급공사의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시공능력은 물론 재무구조 등을 보다 꼼꼼히 파악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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