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시선] 체류가 여는 지역소비, 제주 관광의 새로운 길
입력 : 2026. 02. 13(금) 00: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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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여행은 머무는 시간만큼 깊은 기억으로 남는다. 스쳐 지나간 풍경보다 천천히 걸으며 마주한 골목과 식탁 위의 한 끼, 지역 사람들과 나눈 대화와 온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새겨진다. 관광은 단순히 장소를 둘러보는 행위를 넘어, 그 지역의 삶을 경험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의 관광은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Sightseeing)'의 의미에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제는 그 틀을 넘어 지역의 삶과 연결되는 경험의 산업으로 관광을 확장해야 한다.
관광객의 체류가 늘고 지역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 깊어질수록 소비는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할 때 관광은 단순한 관람 산업을 넘어 지역경제의 동력이 된다. 단순히 숙박 일수의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 매장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흐름이 도심을 넘어 읍·면 지역까지 확장될 때 지역 전반에 활력이 더해질 수 있다.
제주의 매력적인 자연경관은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제주도정이 '더-제주 포시즌스(Four Seasons)'를 메인테마로 체류·일상형 관광 콘텐츠를 시즌별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도 체류 중심 관광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이다. 자연에 지역 축제와 식문화, 스포츠·레저 활동이 더해질 때 관광객은 지역과 소통하고 제주에 하루 더 머물 이유를 찾게 된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는 관광객의 시간을 연장하고, 그 시간은 곧 지역 소비로 이어진다.
이러한 도정의 관광체류·소비 중심 관광 기조에 맞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도 올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야간여행 '섬夜시즌'은 원도심 일대의 야간 경관과 무대공연, 체험, 나이트워크 프로그램을 결합해 머무는 시간을 확장하는 복합문화형 축제다. 일부 K팝 공연을 포함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높이고, 방문객이 원도심의 밤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골목과 상권을 찾도록 기획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식도락 관광에 대응해 제주의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 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며, 제주의 전통 음식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대표적인 체류형 행사로, 참가자와 동반 방문객의 체류를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제주 관광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건강과 여가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웰빙 관광상품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지역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할 때 관광은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갖는다.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고, 그 소비가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일은 제주 관광의 미래와 직결된다. 관광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가능한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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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매력적인 자연경관은 관광객을 머물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제주도정이 '더-제주 포시즌스(Four Seasons)'를 메인테마로 체류·일상형 관광 콘텐츠를 시즌별로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도 체류 중심 관광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이다. 자연에 지역 축제와 식문화, 스포츠·레저 활동이 더해질 때 관광객은 지역과 소통하고 제주에 하루 더 머물 이유를 찾게 된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는 관광객의 시간을 연장하고, 그 시간은 곧 지역 소비로 이어진다.
이러한 도정의 관광체류·소비 중심 관광 기조에 맞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도 올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야간여행 '섬夜시즌'은 원도심 일대의 야간 경관과 무대공연, 체험, 나이트워크 프로그램을 결합해 머무는 시간을 확장하는 복합문화형 축제다. 일부 K팝 공연을 포함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높이고, 방문객이 원도심의 밤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골목과 상권을 찾도록 기획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식도락 관광에 대응해 제주의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 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주의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며, 제주의 전통 음식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대표적인 체류형 행사로, 참가자와 동반 방문객의 체류를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제주 관광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건강과 여가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웰빙 관광상품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처럼 지역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할 때 관광은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갖는다.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고, 그 소비가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정착시키는 일은 제주 관광의 미래와 직결된다. 관광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가능한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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