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가 다시 반등, 추석 앞둬 부담 커지나
입력 : 2023. 09. 07(목) 00:00
[한라일보] 올 들어 둔화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1%대까지 내려갔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는 2%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폭염·폭우에다 태풍 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느 때보다 과일류 등의 수요가 몰리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작년 7월 상승률이 7.4%로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던 물가는 지난 6월(1.5%)과 7월(1.2%) 1%대까지 떨어졌다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소비자물가를 크게 끌어올린 주범이 됐다. 8월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ℓ당 1750원으로 작년 9월(1789원) 이후 가장 높았다. 경유 가격도 7월 ℓ당 1442원에서 8월엔 1644원으로 202원 올랐다.

한풀 꺾였던 도내 소비자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서 우려된다. 추석을 20여 일 앞두고 폭염과 수해 여파로 오른 농산물 가격도 물가 싱승세를 부추기고 있어서다. 실제로 사과가 35.7%, 복숭아가 43.6%, 포도가 12.2% 오르는 등 과일 가격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쌀(7.9%)과 고구마(52.9%) 가격도 올랐다. 정부도 국제유가 상승에 수해와 추석 수요를 감안하면 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가뜩이나 뛰는 물가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제주도의 전방위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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